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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 세계 발주량 절반 휩쓴 비결…"친환경·초대형"

한국, 글로벌 발주량 44.2% 수주…중국 32% 누르고 세계 1위 탈환
2011년 40.3% 이후 7년만…"CGT 부문 기술 진보 수주로 이어져"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9-01-07 11:12

▲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2척이 동시에 액화천연가스(LNG)를 환적하는 장면. 지난 11일 프랑스 몽투아 LNG터미널에서 대우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초 쇄빙LNG선(오른쪽 선박)이 러시아 사베타항에서 선적한 LNG를 하역해 역시 대우조선이 건조한 BW그룹의 LNG선에 선적을 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2018년 한 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가까이 수주하며 7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의 친환경 가스선과 초대형 선박 건조 부문의 기술적 진화가 수주금액·수주잔량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7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1017척(2860만CGT, 647억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 조선업계는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기준 1263만CGT(263척, 259억달러)를 수주하며 글로벌 발주량의 44.2%를 차지했다. CGT는 선박의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한국의 수주한 선박일감의 부가가치와 작업난이도 등을 고려해 수치화 시킨것이다.

연간 기준으로 한국이 글로벌 발주량의 40% 이상 차지한 것은 지난 2011년 40.3% 이후 처음이다.

중국 조선업계의 경우 지난 2018년 915만CGT(438척, 184억달러)를 수주하며 CGT 기준으로 글로벌 발주량(2860만CGT)의 32%를 차지했다. 앞서 2017년 글로벌 발주량의 42%(1176만CGT) 차지한 중국은 2018년에는 2위로 내려앉으며 수주금액은 물론 수주잔량(CGT기준) 모두 1위 자리를 한국에 내줬다.

2018년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은 친환경 가스선·초대형 컨테이너선 부문의 뛰어난 건조 기술력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2018년 CGT(1263만CGT)를 척수 263척으로 나누면 척당 평균 4만8000CGT로 중국(915만CGT÷438척) 2만CGT에 3배 앞서있는 CGT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2011년과 비교하면 한국은 4만CGT(1457만CGT÷360)로 중국(1259만CGT÷772척) 대비 CGT 상승폭이 커졌다는 점도 확인 가능하다. 이는 한국과 중국의 고부가선박 건조 부문에서 기술 격차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글로벌 LNG선 시장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8년 국내 조선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17만㎥(입방미터)급 LNG선 60척을 수주했다. 클락슨 기준으로 대형 LNG선를 포함한 현재 한국의 전체 LNG선 수주잔량은 100척으로 중국(15척)과 6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컨테이너선 부문에서의 기술 격차는 더 컸다. 2018년 한국은 컨테이너선 자체 건조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17년 스위스 선사로부터 초대형급 컨테이너선 9척 수주한 한국은 2018년 이보다 큰 2만3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면서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 실적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 앞서 2011년 1만8000TEU급 크기에서 현재 컨테이너선 부문은 2만3000TEU급으로 초대형화가 진행중이다.

중국의 경우 프랑스 선사로부터 2만2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긴 했으나 건조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1위의 자리를 되찾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대량 발주가 이뤄지는 컨테이너선 부문의 발주 움직임이 더딘 점은 아쉬움이 크다. 향후 규제 강화 움직임 등 기술력을 요구되는 친환경 가스선 부문에서 회복세가 기대되는 만큼 선박 수주를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