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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위기는 2월부터"…각자도생 '스타트'

  • 송고 2019.01.04 14:02 | 수정 2019.01.04 14:20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핵심전략 신사업·디지털금융 내세워 1월 경영시계 '페달'

원기찬 사장 "신사업, 꾸준히 하면 언젠가 기회 생길 것"

각 카드사들은 각자도생을 위한 카드로 '신사업진출'과 '디지털금융'을 꺼내들고 경영시계를 1월부터 빠르게 돌리고 있다.ⓒ픽사베이

각 카드사들은 각자도생을 위한 카드로 '신사업진출'과 '디지털금융'을 꺼내들고 경영시계를 1월부터 빠르게 돌리고 있다.ⓒ픽사베이

"2월부터 수익감소가 눈으로 보일 것이고 피부로 느껴질 것이다." 카드업계 선두업체로 꼽히는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에게 올 1분기 영업환경을 묻자 돌아온 말이다. 당장 1월말부터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조치가 연간 8000억원 규모로 시행된다. 이를 각사가 나눠가지면 적게는 수백억, 많게는 수천억원씩 수익이 감소한다는 뜻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각자도생을 위한 카드로 '신사업진출'과 '디지털금융'을 꺼내들고 경영시계를 1월부터 빠르게 돌리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카드가 없는 회원까지 고객의 범위를 확장하고 인생주기별로 니즈를 촘촘히 채울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례를 언급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코카콜라는 세계 2위 커피전문점 '코스타' 인수,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로 각각 콜라·윈도우에 치중됐던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신사업 모델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려면 사업을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시도와 집요한 수익창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했다. 그 방안으로 프로세싱 대행 사업과 리스금융, 중금리 대출 등 비규제 금융분야 확대를 제시했다.

각사 수장들은 '경쟁업체를 뛰어넘는' 디지털 경쟁력을 갖추자고 역설했다. 동종업계 앱카드를 비롯해 각종 '페이'로 일컬어지는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모바일금융 기반 지급결제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더욱 유용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 수요를 가져오자는 의미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디지털 DNA를 바탕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해 '디지털 1등을 넘어서는 진정한 일류 회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삼성카드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는 올해 핵심과제로 '디지털 플랫폼 컴퍼니'로의 전환을 꼽았다. 그는 "올해도 유치, 심사, 마케팅, CRM 등 모든 업무 영역의 디지털화에 힘써 타사와의 디지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지난해 오픈한 통합 모바일 앱 '롯데카드 라이프'를 발판으로 플랫폼 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은 "프로세스와 손님 접점들은 디지털과 모바일로 완전하게 전환돼야 한다"며 "모든 업무의 디지털 및 모바일화를 통해 페이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자"고 역설했다.

카드업계는 이 같은 전략을 위한 조직개편도 실행했다. 신한카드는 오토사업본부와 수입차금융팀을 비롯해 렌탈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기존 카드본부를 카드부문으로, 디지털 사업본부를 디지털 사업부문으로 격상했다. 기존 브랜드부문과 코퍼레이트 센터 부문 등 2개 부문 체제에서 4개 부문으로 조직개편을 마쳤다.

우리카드는 업계 최초로 리텐션마케팅부를 만들어 주목된다. 리텐션 마케팅이란 휴면카드 고객에게 새로운 카드로 발급을 권유하는 활동이다. 제한된 마케팅비 여건 속에서 비용 대비 유치 효과가 큰 휴면고객 활성화에 집중한다는 취지다.

카드사가 활로모색을 서두르는 또 다른 이유는 카드수수료 인하에 상응하는 정부의 '반대급부'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아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카드사, 카드 노조 추천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카드산업 건전화 및 경쟁력 제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 회의에서 정부는 카드업계의 건의사항을 수렴했을 뿐 '당근책' 제시는 없었다는 전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열린 카드 TF 회의에서는 카드사들이 의견 제시만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 신용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올해 업종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1월부터 시행되는 카드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상당히 저하될 것"이라 했다.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는 상수(常數)인 만큼,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신사업과 디지털화라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KB증권은 가맹점수수료 점유율을 기준으로 한 각 카드사의 수익감소분을 신한카드 1830억원, KB국민카드 1530억원, 삼성카드 1310억원, 현대카드 1210억원, 우리카드 770억원, 하나카드 710억원, 롯데카드 64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남석·유승창 연구원은 "각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과 추가 비용 절감 규모가 올해 이후 카드업계 이익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했다.

원기찬 사장은 지난 3일 '2019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우리(삼성카드)나 신한이나 스타트업과 만나고 협업하는 등 카드업 본업에 기반해 할 수 있는 신사업을 찾아보고는 있지만 쉽진 않다"며 "시도를 꾸준히 하면 언젠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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