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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선 내준 코스피, 애플 이례적 실적 하향 전망에 '직격탄'

코스피 2년1개월래 최저 1993.7 마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3~5% 대 급락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9-01-03 17:30

▲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EBN

애플의 이례적인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으로 글로벌 기술주들이 휘청이면서 코스피가 200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6년 12월 7일(1991.8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81포인트(0.09%) 오른 2011.81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전환해 장중 한때는 1991.65까지 밀려났다.

우선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이 직격탄이 됐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폐장 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매출 부진을 이유로 2019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 29일 종료) 매출 전망치를 5∼9% 하향 조정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이래 이런 식의 경고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

오전 장중 미국 주가지수 선물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E-미니 선물과 나스닥100 E-미니 선물 지수가 각각 1.3%, 2.2%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 불안을 예고하기도 했다.

애플발 악재로 주요국 증시에서 기술주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비중이 큰 대만 자취안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65% 떨어졌으며 그중에서 정보기술 부문은 1.35%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0분 현재 0.64% 내렸다. 그 중 정보기술 부문은 7.5% 폭락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17%, 0.59% 하락했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애플 협력업체 쑤저우둥산정밀은 10% 가까이 폭락했고 리쉰정밀도 4.46% 하락했다.

코스피에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7%, 4.79% 떨어졌다.

애플 악재에다가 미·중 무역 전쟁,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과 정치권 불안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시장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전일에도 중국 경기둔화, 4분기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순간적으로 환율이 급등락하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일어났다.

일본 엔화는 이날 오전 애플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장중 한때 달러당 104.87엔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