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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산(峨山)의 도전 정신

  • 송고 2019.01.01 11:21 | 수정 2019.01.01 11:15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정주영 도전정신이 필요한 때다."

지난 11월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해외건설·조선해양산업 재도약 세미나'의 요약이다.

현재 저유가 기조로 해외 건설시장은 주춤하고 플랜트 시장 발주는 가뭄에 콩나듯 한다. 자동차 시장은 공장 폐쇄 및 어닝쇼크 사태를 거치며 점차 위축되고 있다.

한국경제의 첨병이었던 제조업이 흔들리니 고용도 문제가 되면서 앞길 창창한 젊은이들은 한숨으로 날을 지새운다.

어려운 때여서일까. 현대가(家) 기업들은 물론 재계 곳곳에서는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신드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정 명예회장은 맨주먹으로 건설·자동차·조선 등 기반 산업을 일으켜 세계 최고로 키운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서울과 부산을 잇는 경부고속도로 건설로 국내 자동차 시대의 막을 올린 것이나 500원짜리 지폐 속 거북선과 백사장 지도 한 장으로 돈을 빌려 울산 미포만에 조선소를 건조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들이다.

물론 그의 '하면 된다'라는 도전정신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세상이 많이 변했다. 다만 마음가짐 계승은 절실한 때다.

조선을 예로 들어보자. 시황 부진에 따른 수주가뭄은 업종 특성상 불가항력적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구경만 해서도 안 된다.

2000년 전후 눈 앞의 불황을 극복하고자 극약처방을 썼다가 막상 호황기가 찾아와도 영영 일어서지 못한 한때 글로벌 조선강국 일본이 생생한 예다.

조선·해양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 조선은 218억48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237척(1090만CGT)을 수주했다. 수주량·수주실적 모두 세계 1등이다. 하지만 점령은 쉬워도 수성은 어려운 법이다.

기술적으로는 아직 멀었다지만 10년 전만 해도 글로벌 조선업계의 변방이었던 중국조선업은 2위로 치고올라온 상태다. 수주액이나 수주잔량 등 일부부문을 제외하면 이미 한국을 앞섰다. 차이나데일리 같은 중국매체의 경우 "이제 한국만 잡으면 된다"라는 무서운 장담까지 하고 있다.

정부지원이 없었거나 불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라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일본조선 몰락 사례 또한 그리 먼 옛이야기가 아니다.

정부가 대형조선사에 일감을 발주하고 중형 및 소형조선사에는 선박 계약에 필수 조건인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지원을 돕기로 했다. 물론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조선업이 살아나고 있다. 최소한 "해보기나 했어?"라는 꾸중은 듣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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