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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성장 4기 과제①]이대훈號 농협은행 '1조클럽' 유지할까

  • 송고 2018.12.30 06:00 | 수정 2018.12.29 23:33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대출 자산 성장률 3.3%…내년 당기순익 목표 '1조2800억'

4기 성장과제·디지털 부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가 주문하고 있는 '농협 4기 성장과제'는 지속 가능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신성장동력 확충이지만, 내년 은행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NH농협은행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가 주문하고 있는 '농협 4기 성장과제'는 지속 가능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신성장동력 확충이지만, 내년 은행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NH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올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연임에 성공했다. 호평이 뒤따른 연임이지만 이 행장의 속내가 편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주문하고 있는 '농협 4기 성장과제'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신성장동력 확충인데 내년 은행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말 김 회장은 취임식에서 "농협금융은 4기 경영체제에 접어들었다"며 "1기는 지주체제 안정화, 2기는 옛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외형 확장, 3기는 빅배스(Big Bath)를 통한 안정적 손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시기며, 4기쯤에 와있는 지금부터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두고 신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계열사 입장에서 농협은행은 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하나 내년 은행 시장 환경은 이를 실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내년 은행 영업환경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수익성 확대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경기침체 우려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들의 상환 부담 가중, 이에 따른 연체율 증가 등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결국 이 행장은 이번 연임에 따라 수익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한다. 또 수년간 공들이고 있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해외 비중 확대 등의 과제도 동시에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장 큰 과제는 올해 1조원 이상의 순이익 돌파를 견인하면서 붙은 '1조원 클럽' 명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농협은행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3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5160억원에 비해 81%나 상승했다. 4분기 순이익까지 포함하면 올 한 해 1조원 달성은 확실시 되고 있다. 하지만 내년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확대가 쉽지 않는데다 금리 인상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올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연임에 성공했다. 호평이 뒤따른 연임이지만, 이 행장의 속내는 편하지 만은 않다.ⓒNH농협은행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이 올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연임에 성공했다. 호평이 뒤따른 연임이지만, 이 행장의 속내는 편하지 만은 않다.ⓒNH농협은행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과 달리 비이자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3분기 농협은행 비이자이익은 164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8% 줄었으며, 이중에서도 수수료부문(-2%)과 유가증권관련손익(-51%)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실제 시중 은행들은 내년도 대출자산 성장률 목표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 국내 6개 은행이 잠정적으로 세운 내년도 대출자산 성장률 목표치는 3.3∼6.0%다. 이는 지난해 말 세운 올해 대출자산의 목표 성장률(6∼8%)을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이 중 농협은행의 대출자산 성장률은 3.3%였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올해와 달리 내년엔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기 부진으로 인해 연체율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농협은행도 마찬가지다. 내년에는 신규 대출을 늘리기보다 여신등급 심사체계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서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6년 빅배스(부실채권 정리)를 단행한 뒤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2.27%였던 고정이하비율은 올해 3분기 말 0.94%로 개선됐다. 이 같은 건전성 관리 기조를 2019년에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올해 달성한 1조원 클럽 진입 명성을 내년에는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는 대목이기도하다.

해외에서의 역량 강화도 이 행장의 숙제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이자이익을 대폭 늘리기 어려운 점도 있는데다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서다. 대안으로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투자금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해외 IB 업무에 대한 경쟁력 확대는 필수다.

그러나 농협은행은 지난 9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설립한 현지법인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추가했지만 해외 네트워크는 아직 6개 수준에 그친다. 이 행장은 취임 후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설립을 비롯해, 현장점검을 위해 베트남, 미얀마 등을 찾고 인도 진출을 위해 인도 현지를 방문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으로는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 개설과 홍콩지점 은행업 인가신청 준비, 인도 노이다 지점 개점과 인도네시아 진출 등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계획에 따라 이를 추진할 예정이다.

디지털 부문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디지털 전환은 농협금융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만큼 이 행장도 농협은행을 디지털 금융사로 전환하기 위해 벌써부터 발을 맞추고 있다.

NH핀테크혁신센터를 확대해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핀테크 업체와 상생하기 위한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개발에 적극 나서며 등 디지털 금융사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본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자산을 늘리기 쉽지 않은 데다 금리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보니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경영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농협은행은 내년 당기순이익을 1조2800억원 올릴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며 "내년 경영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 높은 실적 목표를 잡아 이 행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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