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청약경쟁률 TOP 어디?…"환승역 역세권"

송고 2018.12.28 13:39 | 수정 2018.12.28 13:33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2개 이상 노선 지나는 환승역 역세권 단지 청약 평균경쟁률 치열

빠른 이동성·편리한 인프라 등 장점…집값 상승률도 높아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단지 가운데 가장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곳은 환승역 역세권 입지를 갖춘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청약 평균경쟁률 1위는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노원 꿈에그린'(97.95대 1)이, 2위는 은평구 수색동에 위치한 'DMC SK VIEW'(91.62대 1)가 차지했다.

노원 꿈에그린은 6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877명이 몰렸고 DMC SK VIEW는 1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743명이 청약했다.

두 단지는 모두 환승역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노원 꿈에그린은 지하철 4·7호선 노원역 인근이고 DMC SK VIEW 주변에는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지난다.

환승역 역세권 단지는 주요 업무지역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특히 2개 이상의 노선이 지나가는 역세권은 집값 상승률도 더 높다.

KB부동산 시세 정보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에 4·7호선 노원역 환승역 인근 단지인 '상계주공 6단지' 전용면적 59㎡의 이달 현재 평균매매가는 4억2000만원이다. 지난 2016년 9월 매매가가 3억175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간 1억원 넘게 가격이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4호선 1개 노선만 있는 상계역 인근 단지 '벽산'은 전용 59㎡가 9000만원 가량 오르는데 그쳤다. 두 단지가 같은 동네임에도 불구하고 환승역 인근 단지가 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것.

올해 1월 입주한 '공덕더샵'의 경우 5호선·6호선·경의중앙·공항철도 등 4개 노선이 지나가는 환승역 역세권이다. 입주 당시 공덕더샵의 전용 84㎡ 평균매매가는 10억3000만원 수준이었으나 12월 현재 평균매매가는 13억2500만원이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무려 3억원 가량이 상승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역세권 단지 중에서도 2개 이상의 노선을 누릴 수 있는 환승역 단지는 교통 프리미엄이 높아 인기"라고 말했다.

환승역 역세권 단지들은 올 연말까지 분양이 줄줄이 대기중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림산업은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 재개발을 통해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를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8~27층, 8개 동, 전용면적 39~109㎡ 총 823가구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전용면적 51~109㎡ 40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 등 총 3개 노선이 지나는 환승역 신설동역이 가깝고 2호선 상왕십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시티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654번지 일대에 '시티프라디움 더 강남' 분양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9~70㎡ 아파트 106가구와 전용면적 22~53㎡ 오피스텔 45실, 상업시설 10호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지하철 9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선정릉역을 비롯해 지하철 2초선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동작구 사당동 41-17번지 일원에서 사당3구역 재건축 단지인 '사당3구역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3개 동, 전용면적 41~106㎡ 총 507가구 중 1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이 가깝고 서리풀터널도 내년 개통 예정이라 강남 접근성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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