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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GS25 상생안 '빛 좋은 개살구'

  • 송고 2018.12.28 07:00 | 수정 2018.12.27 16:09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편의점 업계에서 다 하던 거라 획기적인 내용이 없네요"

내년 1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업계 2위 GS25가 '파격적'이라고 강조하며 발표한 가맹점과의 상생안을 두고 업계 잔뼈 굵은 관계자가 한 말이다. 실제 GS25가 제시한 6개(▲가맹점 이익 배분율 평균 8%p 높인 뉴타입 개발 ▲ 자율규약 통한 신중한 출점 ▲안심운영제도(최저수입보장) 2년으로 확대 ▲해약 수수료 감면하는 희망 폐업 제도화 ▲매출활성화 중심의 점포 경쟁력 강화 지원 ▲가맹점 운영비 절감) 상생안 항목 중 1개를 제외하곤 새로울 게 없는 내용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GS25가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까지 붙여가며 강조한 희망폐업 제도와 시설 잔존가 부분 지원은 주요 편의점들이 이미 하고 있는 상생안 내용이다. 우선 희망폐업 제도의 경우 GS25가 상생안 내용에 담아 공식화한 것은 첫 사례지만, 업계에선 이미 시행하고 있었던 부분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시설 잔존가 부분도 지난해 12월 업계 1위 CU가 발표한 상생안 내용에 담겨있다.

또 가맹점 이익 배분율 평균을 8%p 높였다는 뉴타입 내용도 CU에서는 2014년부터 '신(新)가맹 형태'로 이미 적용하고 있다. 이는 가맹점주의 매출 이익 배분율을 편의점 본사와 각각 80:20 비율로 나누는 방식이다.

다만 편의점 본사가 가맹점주들의 수익을 일정 기간 보장해주는 '최저수익보장제' 기간을 종전 1년에서 2년까지 확대한 부분은 새로운 시도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마저도 지난 10월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들의 질책이 이어지자, '보여주기'식에 충실했던 상생안이 아니냐는 따끔한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GS25는 업계에서 상생안 발표를 가장 먼저 내지르며 5년간 4000억원을 가맹점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투자 금액과 각종 지원 혜택에 대한 경쟁이 불붙었다. 조금이라도 매력적인 조건으로 가맹점주들의 이탈을 막고, 새로운 점주들의 유입을 해야만하는 입장은 이해가 되나, '상생(相生)'이라는 근본적인 기치에서 벗어난 게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

결국 지난해 상생안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파격적'이라는 포장 기술을 내세워 마치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상생 행보에 나선 것처럼 혼돈을 준 점이 불편하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표현이 들어맞는 대목이다.

지난해 GS25는 최저수입보장과 전기료 등에 총 7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당초 계획을 오버한 10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추가로 300억원을 더 지원해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상생지원금을 쓰고도 뭇매를 맞는 상생안이 되기 보다는 실질적으로도 가맹점주와 편의점 본사가 모두 윈윈하는 상생안 마련이 시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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