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9년 03월 26일 21:29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팰리세이드 촉발 대형 SUV 시장 빅뱅

팔방미인 밴 및 중형 차급 수요도 잠식 가능
혼다 뉴 파일럿 등 신차 출시로 선택폭 다양화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등록 : 2018-12-24 10:37

▲ 팰리세이드ⓒ현대차

대형 SUV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터줏대감인 기아자동차 모하비에 대항마로 쌍용자동차 G4 렉스턴이 나올 때 만해도 고만고만한 시장에 불과했지만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등장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지난달 29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뒤 이달 20일까지 2만5000대 이상의 계약고를 올렸다. 이는 국내 대형 SUV 시장 수요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사전계약 첫날 3468대의 실적은 역대 4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후 더욱 가파른 계약실적을 내며 8영업일만에 계약건수가 2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4월 쌍용차 G4 렉스턴이 출시되기 전 기아차 모하비의 수요를 잠식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G4 렉스턴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내면서 시장을 키웠다.

지난해 G4 렉스턴은 1만6381대가 팔렸지만 모하비는 전년과 비교해 소폭 늘어난 1만5205대를 판매했다.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G4 렉스턴이 모하비와 차별화를 이뤘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하지만 올들어 모하비의 인기가 식으면서 대형 SUV 시장이 활력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G4 렉스턴 판매량은 1만5411대로 전년같은기간보다 9% 정도 늘어난 반면 모하비는 50% 정도 줄었다.

모하비의 판매가 줄면서 시장은 G4 렉스턴과 매월 400~500대씩 꾸준히 팔리는 수입차 포드 익스플로러로 양분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그런데 팰리세이드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다. 실용성면에서는 기아차 카니발로 대표되는 밴 시장은 물론 가격적인 면에서는 현대차 싼타페로 대표되는 중형 SUV 시장까지도 넘볼 수 있어 전체 자동차 시장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는 고급스런 실내와 실용성, 안전, 합리적인 가격 등 어느하나 빠지지 않는 매력을 자랑한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무려 2900mm로 동급 경쟁차종을 넘어선다. G4 렉스턴과 경제적인 연비를 경쟁한다면 2.2디젤, 수입 익스플로러와 뉴 파일럿의 퍼포먼스를 갖고 싶다면 3.6 가솔린 모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수입 SUV에서나 볼 수 있었던 험로 주행모드를 비롯해 편의사양 등은 최고 수준이다. 특히 지능형주행안전기술(ADAS) 기술은 더욱 정교해졌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예상치 못한 시장의 반응에 생산계획을 월 4000대 수준에서 5000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팰리세이드에 대한 관심은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4 렉스턴의 판매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은 팰리세이드가 출시됐지만 12월에도 판매가 특별히 줄지는 않고 수요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혼다코리아가 뉴 파일럿을 출시해 대형 SUV 시장에 대한 고객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뉴 파일럿은 8인승 모델 ‘파일럿’과 7인승 모델 ‘파일럿 엘리트’ 총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판매 가격도 5000만원 중반대부터 시작해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SUV 시장은 준중형에서 소형으로 그리고 이제는 대형 SUV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고객의 관심이 대형 SUV로 쏠릴 수 있는 물꼬를 팰리세이트가 터줬다”라고 말했다.

대형 SUV 시장은 내년에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준대형 SUV인 쉐보레 트래버스를 상반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포드 익스플로러 또한 변경모델이 나올 것으로 보여 연말 발동을 건 대형 SUV 시장이 내년에는 한껏 달라오를 것으로 보인다.
▲ 뉴 파일럿ⓒEBN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