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이주열 첫 회동…"지속 성장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

송고 2018.12.19 13:17 | 수정 2018.12.19 13:11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불확실성 상존한 국내 경제여건에 공감…재정·통화 공조 약속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한은 본관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한국은행

재정·통화정책 당국을 이끄는 양대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만나 최근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낮 1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만나 오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는 이호승 기재부 1차관,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배석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정오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기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여건이 녹록치 않은 현실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재부와 한은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한은이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협력 파트너인지 절실히 알고 있다"며 "취임인사도 겸해 총재님과 함께 우리 경제 전반에 대해 귀한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기를 바라면서 한국은행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다시피 우리 경제가 소비나 투자 지표는 견조한 흐름이지만 투자나 고용, 분배 지표는 부진하다"며 "대외적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내년 경제여건도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가운데 일차적으로는 경제활력을 높이는 데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재정규모를 470억원을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정을 확대할 텐데 재정 역할만으로는 많이 부족하고, 재정이나 통화정책이 조화롭게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올해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나 미 연준의 잇따른 금리인상 등 대외여건상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우리 경제의 안정기조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국내 금융시장 또한 비교적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도 "내년에도 거시경제 흐름이나 금융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방심하고 있기에는 엄중한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해 있다"며 "기재부와 한은 모두 정책 운용에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로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우려하면서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부, 기재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우리 경제 회생과 발전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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