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가격 6조~8조원 규모…자회사 편입 수순 밟아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스위스 기업 인수로 해외 재생에너지 보급과 신흥국 전력망 정비사업에 역량을 키운다.
17일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히타치가 스위스 산업 자동화 기업 ABB의 송배전 등 전력시스템 사업을 약 6조~8조원(6000억~8000억엔)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1~2년에 걸쳐 ABB가 해당 사업을 분사하고 이를 히타치가 출자해 출자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인수를 진행한다. 완전 자회사 편입 수순을 밟는 것이다.
ABB는 송배전설비 제조 및 운영사업으로 작년 약 12조(약 11조7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8%에 달한다. 올해는 9월 누적기준 전력망 사업 부문에서만 약 8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히타치의 올 3월 결산 전력·에너지 사업 매출액은 약 4조5090억원(4509억엔)이다. 영업이익률 6%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자국내 사업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히타치는 원자력발전 등 국내 전력사업 부진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최대 과제로 꼽혀왔다.
히타치는 이번 인수로 해외 시장에 발판을 넓히게 된 것은 물론 송·배전 사업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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