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7일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수요 공백으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어 디램과 낸드 출하량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균판매가격(ASP)도 각각 10%·23% 하락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직원들에게 특별상 여금이 지급되면서 약 8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도 실적 감소의 원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매출액 62.6조원·영업이익 13.2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한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유통과 세트 업체들이 저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재고 축소에 나서면서 부품 업체들은 주문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체감되는 수요 공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현상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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