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RBC 86.5%·롯데손보 157.6%…최하위 지급여력비율 '우려'
흥국 비롯해 금융지주계 KB·농협손보DGB·하나생명 200% 밑돌아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RBC 비율) 평균치가 3분기 말에 올랐지만 개별 기준으로는 하락한 보험사가 등장했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100% 이상 유지가 강제되며, 금감원의 권고 기준은 150% 이상이다.
RBC 비율을 보험사에 내재된 다양한 리스크를 계량적으로 파악해 이에 적합한 자기자본을 보유하게 함으로써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건전성 규제라 할 수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평균 RBC 비율은 9월 말 261.9%로 3개월 전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요구자본(운용자산 등 신용위험액 4000억원, 보험위험액 2000억원 등)이 7000억원 늘어난 동안 가용자본(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2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2조1000억원 등)이 5조9000억원 늘어 RBC 비율이 상승했다. 생보사 평균 RBC는 272%, 손보사는 242.8%에 달했다.
대만 푸본생명의 인수와 증자가 이뤄진 푸본현대생명이 147.7%에서 258.7%로 RBC 비율이 급등했다.
푸르덴셜생명(432.3%→471.0%), 현대해상(182.4%→211.5%), KDB생명(194.5%→222.2%), 메트라이프(241.9%→267.8%) 등도 RBC 비율이 20%포인트 넘게 오른 보험사다.
반면 라이나생명(321.1%→294.1%) 등 일부 보험사는 RBC 비율이 떨어졌다.
생보사 중에선 DB생명(169.0%)·DGB생명(179.3%)·흥국생명(189.5%)·하나생명(191.8%)의 RBC 비율이 200%에 못 미쳤다.
손보사 중에선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요구를 받은 MG손보(86.5%)를 비롯해 흥국화재(154.7%)·롯데손해보험(157.6%)·농협손해보험(177.5%)·KB손해보험(186.4%)의 RBC 비율이 200%에 미달했다. 100%에도 못 미치는 MG손보는 내재된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 자본이 부족한 상태로 풀이됐다.
이밖에 내년 종합검사 1순위로 추정되는 삼성생명과 메리츠화재 RBC는 각각 316.6%, 200.5%를 기록했다. 대형 생보사로 분류되는 한화생명(221.6%), 교보생명(292%), 농협생명(206.7%)은 200%를 상회했다. 외국계 대표 보험사로 꼽히는 ABL(245.3%), 메트라이프(267.8%), 처브라이프(324.7%), 푸르덴셜생명(471%), 오렌지라이프(438.1%), 라이나생명(294.1%), AIA생명(283.5%), 카디프생명(351.5%)도 200%를 뛰어넘는 상태였다.
금감원은 "RBC 비율 취약이 예상되는 일부 보험사는 자본확충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는 보험사별 RBC 비율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