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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고무적"...산은 지원에 신차 출시도 '순항'

  • 송고 2018.12.14 15:21 | 수정 2018.12.14 17:02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산업은행 4045억 추가 투입 결정...법인분리 '계획서'도 검토 중

탄력 받은 한국지엠, '완전 신차' 출시 예고 "연구개발 마무리 단계"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14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새롭게 출시된 '더 뉴 카마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14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새롭게 출시된 '더 뉴 카마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지엠

한국지엠의 법인분리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KBD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하면서 위기에 빠진 한국지엠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한국지엠에 4045억을 추가 지원키로 결정했다.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원을 약속한 7억5000만덜러(8100억원)의 절반을 지난 6월에 이어 추가 집행하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4045억1246만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제3자 배정 대상은 산업은행이며 최종 납기일은 오는 26일이다.

당초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법인분리 추진에 반발하면서 추가 유상증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산업은행이 추가 자금 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한국지엠은 부담을 덜게 됐다.

산은은 또 연구개발(R&D) 법인분리에 관한 계획서를 한국지엠으로부터 제출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산은은 법인분리 찬반에 앞서 법인분리에 대한 구체적 사업계획서를 한국지엠에 지속 요구한 바 있다. 산은은 한국지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보장책 마련이라는 원칙 아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양측 간 기류가 최근 긍정적으로 변화한 데에는 지난 달부터 가동한 양자협의체가 주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그간 산은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해왔다"면서 "(산은 지원으로) 기존 스케줄대로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혈세가 지원된 거니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다만 "아직 중요한 이해당사자인 노조와의 (문제 해결이) 남아있다"며 "적극 논의 중인데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분명한 건 간극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산은 지원을 발판 삼아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모멘텀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향후 5년간 15종의 신차를 출시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국지엠은 전날 쉐보레의 간판 스포츠세단 카마로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카마로SS'을 출시했다. 앞서 올해 5월엔 주력 경차 모델 뉴 스파크, 6월 중형 SUV 이쿼녹스, 지난달 중형세단 더 뉴 말리부를 내놓은 바 있다.

내년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도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기존에 없던 모델이나 풀체인지급 신차 출시에 대한 준비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신차 2종에 관한 연구개발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5월 정부와 GM 간 경영정상화 합의에서 글로벌 GM은 경쟁력 있고 글로벌 수요가 있는 신차 2종을 한국에 배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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