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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行 김성수 CJ E&M 전 대표는 누구?

  • 송고 2018.12.13 16:34 | 수정 2018.12.13 16:28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내년 1월 카카오 합류해 카카오M 사령탑 맡을 듯

엔터테인먼트 사업 전문가…CJ E&M 호실적 이끌어

김성수 CJ ENM 고문(전 CJ E&M 대표)가 카카오로 거취를 옮긴다. 내년 1월 카카오에 합류하며 카카오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수 고문은 제일기획을 거쳐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 대표, 온미디어 대표를 지냈다. 지난 2009년 온미디어가 CJ에 인수된 후 2011년부터 CJ E&M을 8년간 이끌었다. 2013년 잠시 대표직을 내려놨으나 경영 일선 복귀 이후 방송과 영화, 음악·공연, 게임사업 등 전 사업영역을 총괄하며 적자에 시달리던 CJ그룹의 콘텐츠 사업을 흑자로 바꾼 장본인이다.

CJ E&M 대표 시절 곁에서 지켜본 측근 A씨는 “카카오로 이동한다는 얘기는 몇달전부터 나왔다"며 "다른 그룹은 지주사에서 콘트롤하지만 김 대표는 CJ의 '독립경영' 방침에서 직원들의 사기를 살리는 사내 문화도 조성했으며 실적까지 좋았다"고 평했다.

또 다른 측근 B씨는 "CJ그룹이 기본적으로 '챌린지' 문화가 있어서 힘들다"며 "오너들은 김 고문을 잡았지만 본인이 많이 지쳐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수 고문이 맡게 될 카카오M은 지난 8월 이엔컴퍼니란 사명으로 설립돼 기존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멜론사업부 등을 제외한 음악·영상 콘텐츠,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한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가수 아이유 등이 있다. 현재 이제욱 카카오 부사장이 카카오M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또 카카오M은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레디엔터테인먼트 등 4개 회사와 전략적 지분투자 및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조만간 BH엔터테인먼트와 숲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영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수 고문은 2008년 7월 게임 개발업체인 구름인터렉티브 부사장 김모씨로부터 "투자금을 회수하지 말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고 2009년 같은 명목으로 전세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1심에서 징역 2년, 추징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2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은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결국 2013년 11월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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