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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新AI '샬롯' 연내 결실

  • 송고 2018.12.14 07:00 | 수정 2018.12.14 08:30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롯데홈쇼핑·백화점, '샬롯' 통합…닷컴 이달까지

롯데 AI 서비스 인지도 상승 기대

롯데홈쇼핑 샬롯 채팅 활용 장면 [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 샬롯 채팅 활용 장면 [사진=롯데홈쇼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강조해온 인공지능(AI) 서비스의 브랜드 통합 작업이 연내 결실을 맺는다. 현재 롯데그룹 내 3개 유통 계열사에서 상이하게 적용했던 AI 서비스 명칭을 '샬롯(Charlotte)'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다.

샬롯은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베르테르가 사랑한 '샤를로테'에서 이름을 따서 지은 그룹 명칭 'Charlotte'을 의미한다. Charlotte을 한국어로 발음하면 샬롯이 된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AI 서비스의 브랜드 통합은 올해 초부터 내부적으로 거론돼왔다. 이후 지난 8월 1일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가 출범하면서 서비스 명칭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 그룹 계열사 최초로 샬롯이라는 이름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과 아울렛은 '로사'라는 브랜드로 운영했던 AI 서비스 명칭을 지난달 1일부터 '샬롯'으로 변경했다. 롯데닷컴은 '사만다'로 운영중인 AI 서비스 명칭을 이달까지 음성검색 서비스를 도입하며 '샬롯'으로 바꿀 예정이다.

샬롯을 대표할 브랜드 정체성(BI)과 디자인 등은 아직 미정이어서 새 BI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는 샬롯의 BI에 대해 로고타입(3개안)과 캐릭터(2개안) 등 5개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로고와 캐릭터를 함께 쓰는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같은 명칭 통합은 각기 다른 이름으로 선보이고 있는 롯데의 AI 서비스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 관계자는 "(브랜드 통합으로)향후 고객 구매패턴이 수집되면 챗봇(대화형 로봇)과 가상쇼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더욱 향상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 계열사 간 시스템 통합은 2020년 3월로 예정돼 있다. 롯데는 백화점과 마트, 롭스 등 유통 계열사를 자유롭게 옮겨다니며 쇼핑할 수 있도록 통합 쇼핑 플랫폼 '롯데 원 앱(가칭)'을 구축한다. 즉, 롯데 각 유통 계열사의 모바일 앱이 롯데 원앱으로 일원화 되는 것이다.

롯데의 AI 서비스는 2016년 12월 한국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 기술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본격화됐다. 주요 유통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음성 기반 AI 서비스 외에도 상품 개발, 채용 평가 등에도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15년부터 그룹 내 AI 도입을 주문해왔다. 그는 경영진 회의 때도 "4차 산업혁명기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통한 뉴롯데 구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일본 출장에서 돌아와 예정에 없던 '정보화전략 세미나'를 참관하기도 했다. 이 세미나는 롯데정보통신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혁신 생태계'를 주제로 개최했다.

롯데는 지난 10월에도 향후 5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통 및 식품사업에서 AI 기술을 도입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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