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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복귀' 정진행 부회장…현대건설, 그룹 내 위상 커진다

  • 송고 2018.12.12 16:44 | 수정 2018.12.12 16:3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현대차그룹의 핵심 브레인이자 얼굴...현대건설, 그룹 내 위상 향상

MK 숙원사업인 'GBC' 건립 속도...현대건설-엔지니어링 합병도 염두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이 승진해 현대건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현대건설은 이번 인사로 7년만에 부회장직이 다시 부활하면서 현대차그룹 내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기아차와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 사장단에 대한 대규모 쇄신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진행 현대차(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건설로 발령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2011년 김창희 부회장을 마지막으로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총괄 사장제를 도입했다.

정진행 부회장에게는 '화려한 친정 복귀'다. 뼈속까지 현대맨인 정진행 부회장은 1955년 생으로 경기고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79년 현대건설로 입사해 1988년까지 근무했다.

정 부회장은 이후 1989년 현대석유화학을 거쳐 2000년 현대차 중남미지역 본부장(이사), 기아차 홍보실(이사)와 아태지역본부장(상무), 유럽총괄본부장(전무)를 지내고 2007년 계열사인 현대위아, 현대오토넷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역임했다.

다시 2008년 현대차로 돌아와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담당 부사장을 맡다가 2011년 3월에 사장으로 승진해 7년 8개월동안 현대차 전략기획을 담당해 왔다.

정진행 부회장의 선임으로 현대건설은 그룹내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에서 '그룹 브레인'이라 불리우며 굵직한 사업들을 진두지휘한 경험이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건설로 자리를 옮긴 이유이기도 하다.

정 신임 부회장은 지난 2010년 현대차그룹이 다시 현대그룹에서 현대건설을 되찾기 위한 태스크포스(TF)에 합류, 인수전에서 정보를 총괄하면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숙원’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사옥부지에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지어질 옛 한국전력 부지를 인수하는데도 관여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014년 10조5500억원을 들여 7만9342㎡ 면적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매입해 계열사 역량을 집중시킬 GBC을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실시하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은 4년째 표류 중이다.

GBC는 지하 7층~지상 105층에 이르는 초고층 빌딩(569m)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공사비용만 3조원 규모다 보니 현대건설로선 GBC건립이 최대 현안이다.

하지만 GBC 건설을 맡고 있는 계열사 수장에 오르면서 정 회장이 업무에 착수하는대로 GBC 건립부터 우선적으로 챙길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긴 김용환 부회장과 함께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동안 그룹에서 전략기획을 담당하며 그룹을 이끌어왔던 인물이다. 특히 정몽구 회장의 그림자라는 김용환 부회장과는 달리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며 현대차의 '얼굴마담' 이란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현재 그룹 관련 직함 말고도 2011년부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으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인도 경제협력위원장 겸 한국·터키 경제협력위원장, 한국무역협회 비상근 부회장,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 이사장, 한미경제협의회 부회장, 서울상공회의소 비상근 부회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공정경제 전략회의'에도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참석했고 자동차업계의 최대 현안인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조치를 막기 위해 정부가 미국에 파견한 '민관합동 사절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도 수차례 동행했다.

올해 초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대신해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정 신임 부회장은 이 뿐 아니라 현대건설을 큰 틀에서 견인함으로써 박동욱 사장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양사 합병을 추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이 경영승계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인사가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합병 등을 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는 현대차그룹 오너일가가 비상장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합병 또는 상장시켜 인수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11.72% 가진 개인 최대주주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최근 중국 및 해외사업 부문의 대규모 임원 인사에 이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인적 쇄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며 “특히 전문성과 리더십이 검증된 경영진들을 주요 계열사에 전진 배치함으로써 대대적인 인적 쇄신 속에서도 안정감과 균형감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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