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하향곡선…2019년 전망은?

송고 2018.12.11 15:55 | 수정 2018.12.11 15:54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올 4분기 들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내년 하반기 본격 반등 vs 내년 연간 30% 하락

D램 가격이 올 4분기 들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D램 가격이 올 4분기 들어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가운데 내년 가격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 하면 내년 내내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반론이 맞서고 있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GB PC D램 모듈 평균 가격은 지난 10월 평균 31달러에서 11월 들어 30달러로 떨어졌다.

8GB PC D램 모듈 평균 가격 역시 같은 기간 61달러에서 60달러로 하락했다. 4분기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 3분기 대비 8%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PC D램의 경우 내년 1분기 1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메모리 가격의 전분기 대비 하락률은 D램이 10%대 초반, 낸드는 10%대 후반으로 전망한다"며 "기존 시장 예상보다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바일 수요 부진과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 지연,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에 따른 PC 수요 부진, D램 공급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급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도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업체들이 내년 수급 둔화를 우려해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데 이는 6개월 가량 뒤에 반영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업체 투자도 보유 재고를 소진하는 내년 하반기부터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메모리 수급은 2분기에 일부 회복되고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즉,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내년 1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는 본격 반등할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D램 수요와 가격 등 업황이 내년 1년 내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 평균가격이 내년까지 예상치를 밑도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가 전반적으로 크게 부진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연구원은 내년 연간 D램 가격 하락폭 추정치를 기존 16%에서 30%로 대폭 늘렸다.

그는 "반도체 고객사들이 계속되는 가격 하락에 대응해 구매를 미루면서 분기 단위 협상이 아닌 월 단위로 가격을 협상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의 가격 협상력이 이전에 비해 약해져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D램 공급이 수요를 2.1% 초과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돼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D램 고객사들이 가격 변동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만큼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더 확대될 수도 있어 내년 업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USD$	1379.0	▼1
EUR€	1470.8	▲1.8
JPY¥	892.5	▼0.1
CNY¥	190.3	▼0.1

D램 가격 하향곡선…2019년 전망은?

관련기사

전체 댓글 0

매매기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