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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스크러버 금지 확대 큰 영향 없어"

현대상선 등 국내선사들, 저유황유 등 대안시스템 갖춰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등록 : 2018-12-10 12:29

▲ 현대상선이 운항중인 컨테이너선.ⓒ현대상선
개방형 스크러버 금지 해역 증가로 전 세계 해운업계에 운항 제한 위기감이 감돌고 있으나 국내 선사들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스크러버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정화시키는 장치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 제한을 결정하면서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사들이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스크러버의 경우 대기오염은 방지할 수 있어도 수질오염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으로 취급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항만공사는 2020년 1월부터 '개방형 방식' 스크러버를 금지키로 결정했다.

개방형 방식 스크러버는 바닷물로 배기가스를 씻어낸 뒤 폐수를 다시 배 밖으로 버리는 장치다. 조작이 쉽고 크기도 작아 스크러버를 설치를 결정한 선박의 60% 이상이 이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개방형 방식 스크러버는 해수 오염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기능을 장착한 선박에 대한 금지 해역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싱가포르 뿐 아니라 벨기에·미국·독일·중국 등도 이미 개방형 스크러버에 장착 선박에 대해 자국 해역 입항을 금지했다.

다만 한국 선사들의 경우 이미 대응책이 준비돼 있어 향후 글로벌 경쟁사들에 다소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상선은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가운데 12척에 개방형 스크러버를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저유황유 탱크도 함께 장착해 금지 해역 운항 시에는 저유황유를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들도 금지 해역에서는 저유황유를 쓰고 있다.

SM상선·팬오션 등 이외 해운 선사들도 이와 관련해 내부 조율 단계에 있지만 현대상선과 같은 방향을 견지할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스크러버와 저유황유 탱크를 함께 설치해 어떤 해역에서든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미리 준비해왔다"며 "향후 환경 규제가 더욱 강화되는 만큼 한발 앞서 대응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