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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마용성 거래량 '반토막'…거래절벽 심화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에 거래절벽 '뚜렷'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8-12-06 15:44

▲ 서울의 한 아파트촌 모습.ⓒEBN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모두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부동산 대책이 연이어 쏟아지면서 매수·매도자 간 지켜보기 장세가 이어지는 등 매수세가 상반기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강남4구·마용성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대비 눈에 띄게 주춤한 모습이다.

강남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1~11월 기준) 6213건보다 올해 4418건으로 1795건이나 줄었다. 서초구도 같은 기간 4748건에서 3654건으로 줄었으며 송파구는 지난해(7000건) 보다 1971건 감소한 5029건을 기록했다. 강동구도 같은 기간 5491건에서 1216건 감소한 4275건에 그쳤다.

특히 이들 지역 모두 상반기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는 듯 했으나, 올 4월부터 시행된 양도소득세 중과를 비롯해 보유세 강화, 대출규제 등이 강남 주택시장을 눌렀기 때문이다.

잠실동 C부동산 관계자는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데다 시장 분위기 자체가 가라앉아 매수·매도자 발길이 거의 끊긴 상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주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에 위치한 재건축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위축돼 거래가 끊기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주 송파(-0.28%), 강동(-0.08%), 강남(-0.03%), 서초(-0.01%)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지만 매수자가 유입되지는 않는 분위기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와 엘스가 1000만~1억원 떨어졌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이 1000만~4000만원,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고덕동 배재현대가 1000만~2000만원 하락했다. 강남은 개포동에 위치한 대청, 대치, LG개포자이 등이 3000만원 떨어졌다.

강남4구에 이어 마용성도 거래가 끊기면서 서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마포의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3697건) 대비 지난달 기준 2824건으로 873건 줄었다. 특히 9.13대책이 나온 뒤 아파트 거래량이 100여건이나 감소했다.

성동구는 같은 기간 3974건에서 3311건으로 떨어졌다. 올 1월 한 달간 1021여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진 용산도 지난달에는 93건 거래되는데 그쳤다.

마용성 모두 아파트 거래가 침체되면서 가격 또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 3일 기준 마포는 전주(0.00%) 대비 -0.03%를 기록했으며 용산은 -0.07%에서 금주 -0.15%까지 떨어졌다. 성동구도 -0.02%에서 -0.04%까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보다 내년 아파트 거래량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주택시장이 겨울 비수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큼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이 지속되는 현재의 환경에서는 당분간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아파트값 과열 현상과 투기수요를 억제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대책은 거의 다냈기 때문에 한동안 투자 심리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며 "부동산 매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만큼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