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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이어 토스…증권업계, 지각변동 '서막'

'토스' 증권회사 설립 추진…설립 인가 시 11년만에 새로운 증권사 탄생
브로커리지 영향력 약화 추세…자기자본 규모 적어 사업영역 확대 한계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8-12-06 15:48

▲ 핀테크기업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가 증권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향후 국내 증권시장의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데일리안

핀테크기업 '카카오페이'에 이어 '토스'가 증권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가운데 향후 업계 판도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금융플랫폼 '토스'로 잘 알려진 핀테크 벤처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만약 비바리퍼블리카가 증권사 설립 인가를 받으면 증권업계에서는 IBK투자증권 KTB투자증권에 등이 신설된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새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플랫폼을 통해 증권사의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소액으로도 간편하게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투자일임 등 자산관리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앞서 카카오의 간편결제서비스 업체 '카카오페이'도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월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인수했고 현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 관련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카카오톡'·'토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금융영역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전통적인 온라인 채널인 HTS(홈트레이딩시스템) 거래가 줄어들고, 개인들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플랫폼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의 강점이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 핀테크 기업들이 시장 판도를 크게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한다는 회의적 시각이 많다.

우선 자기자본 규모가 적어 사업 영역 확대에 있어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나 이들 기업은 증권사들의 전통적인 수익원이었던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시작으로 시장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은데, 최근 브로커리지 영향력은 약해지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권사들 간 무료 수수료 경쟁 영향 탓이다. 이 때문에 수익한계는 점점 더 뚜렷해지는 양상으로 주식매매 제공 서비스만으로는 이익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란 것이 업계 지적이다.

실제 기존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영업 부문을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 기존 브로커리지보다는 IB(투자은행)나 자산관리(WM)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등 수익 다각화를 꾀하는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증권사 같은 경우 중개수수료를 모두 무료로 하는 추세로 브로커리지 시장은 '옛날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물론 부동산 소액투자나 개인 간 거래(P2P) 수익투자에 나설 수 있겠지만, 이 마저도 시장이 불안정한 탓에 확정된 수익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