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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SKT 음원사업 '드라이브'…시장 재편될까

네이버 '바이브', SKT '플로' 등 자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강화 나서
지니뮤직, 지난 10월 CJ디지털뮤직과 합병 완료…1위 멜론 잡는 '키' 될까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8-12-05 16:51

▲ 네이버가 등록한 VIBE(좌)와 SK텔레콤의 FLO 상표 이미지 ⓒ특허청

네이버와 SK텔레콤이 자체 음원사업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1위를 수성중인 멜론, 지니, 벅스 등을 비롯해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해외업체까지 점유율 경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재편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바이브(VIBE)', SK텔레콤은 '플로(FLO)'를 통해 각사의 음악플랫폼을 일원화하면서 자생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 2월 바이브 웹 버전 오픈을 계기로 향후 네이버의 모든 음원 콘텐츠를 VIBE를 통해서만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출시된 VIBE는 네이버의 AI 음악 추천 기술의 이름이자 서비스로 차세대 음악 소비 패턴을 고려해 개발됐다.

네이버는 단계별로 바이브와 네이버뮤직의 통합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네이버뮤직 이용권 신규 구매가 중단되며 내년 4월부터는 네이버뮤직과 VIBE간 교차 사용이 중단된다.

SK텔레콤도 이달부터 새로운 음원 플랫폼 플로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기존 뮤직메이트를 업데이트하는 수준으로 계획했으나 뮤직메이트 서비스는 종료하고 플로를 통해 새롭게 음원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 10월 플로의 상표권 출원 신청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은 과거 멜론 서비스업체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홍콩계 사모펀드인 스타인베스트홀딩스에 팔았다. 스타인베스트홀딩스는 1조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멜론을 카카오에 매각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올 초 지니뮤직이 가지고 있던 SM·JYP 등 대형엔터테인먼트사의 음원 유통권을 확보하며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재차 진출한 바 있다. 이달부터 플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도 노리게 됐다.

음원시장은 B2C 시장과 B2B 시장으로 분류된다. B2C 시장은 소비자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플랫폼(음원 유통사)이 음악을 제공하는 구조다.

B2B 시장은 소속사가 특정 음원 유통사와 계약을 맺은 후 다른 유통사들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공급하는 구조다. 예를 들면 A플랫폼이 유명가수 K의 음원을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해당 음원을 B플랫폼, C플랫폼, D플랫폼에 전달한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소속사는 단일 음원 유통사와 계약을 체결해왔다. 소속사와의 단독 계약이 음원 플랫폼의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요건인 셈이다.

지니뮤직은 올 초 SM·JYP 등과 음원 유통권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 이후 CJ디지털뮤직과 합병하고 통합법인 지니뮤직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지니뮤직은 이번 합병으로 엠넷의 인기 방송 '쇼 미더 머니'의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게 됐다.

▲ 지난 10월 음원 유통업체 B2B 점유율 ⓒ가온차트


음원업계 관계자는 "몸집을 키운 KT의 지니, NHN엔터의 벅스, 1위 사업자 멜론을 비롯해 K-POP의 인기로 애플뮤직, 유튜브뮤직 등 외국업체들도 한국 음원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라며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보다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