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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패달 밟는 풀무원 실적도 '녹색등'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 식물성 단백질사업 강화
7대 로하스 사업전략 수립, 올해 매출 3조원 전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12-05 15:55

▲ 친환경 디자인으로 개선한 풀무원 녹즙 제품.

글로벌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녹색경영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 일선 기업에선 법의 한도 내지는 사회가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녹색경영을 시행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하지만 풀무원은 좀 다르다. 녹색경영보다 상위 개념인 로하스(자연과 인간의 공존)경영을 비전으로 삼고, 여기에 입각한 사업으로 실적도 매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5일 풀무원건강생활은 연간 약 8500만개가 팔리는 풀무워녹즙의 패키지를 친환경 디자인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겉은 일반 페트병과 같지만, 기존보다 재활용 하기가 훨씬 쉽다. 우선 페트병을 무색으로 만들어 재활용률을 높였다. 또한 라벨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접착제를 쓰지 않고 열로 밀착시키는 비접착 수축 라벨 방식을 적용했다. 가성소다가 들어가는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 2차 환경오염을 막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페트병은 약 28만6000톤으로, 이중 40%는 재활용이 불가능해 폐기됐다.

페트병 제조과정에서도 이산화탄소 발생을 대폭 줄였다. 올해부터는 용기를 성형한 후 냉각하는 공정에 지하수를 사용해 기존 오일 냉각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월간 약 76.1톤 줄였다. 2016년부터는 전 제품의 패키지 용량을 15g에서 13.5g으로 줄였다.

이 같은 친환경 정책은 지구와 인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룹 로하스(LOHAS) 비전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월 풀무원그룹은 미래 사업전략을 '바른먹거리' '건강생활'이라는 2대 키워드로 추진키로 하고, 이에 따른 로하스 7대 전략을 발표했다.

바른먹거리(식생활) 영역에서는 ▲영양균형 ▲당흡수저감 ▲육류대체 ▲동물복지 전략을, 건강생활 영역에서는 ▲건강한 생활공간 ▲행복한 문화공간 전략을 수립했다.

육류 소비가 늘면서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육류제품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풀무원은 반대로 육류 단백질을 대체하는 두부 등 식풀성 단백질 제품에 역량을 쏟고 있다.

육류 소비는 동물의 사육환경을 열악하게 만들고, 가축들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식물 단백질 제품으로 이를 대체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3분기 두부 소매시장 규모는 1130억원으로, 이 가운데 풀무원은 533억원을 거둬 47% 점유율을 차지했다.

두부 판매는 중국에서도 인기다. 풀무원 중국법인인 푸메이뚜어식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9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의 127억원보다 49.6%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두부 매출은 86% 증가했다.

또 다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나또시장에서도 풀무원은 돋보이고 있다. 국내 나또시장은 2017년 263억원에 이어 올해는 약 4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풀무원의 시장점유율은 81%로 압도적이다. 지난 7월 풀무원은 충북 괴산 나또공장에 총 100억원을 투입한 증설공사를 마쳤다. 생산물량은 기존 하루 10만개에서 최대 30만개로 늘어났다.

풀무원그룹은 해마다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주사인 주식회사 풀무원의 연결 매출은 2008년 9000억원에서 2017년 2조2380억원으로 10년 만에 2.5배 성장했다. 올해는 사업다각화 및 해외사업 호조 등의 영향으로 3조원에 육박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