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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하는 웨어러블 시장…중국發 태풍 온다

기존 1위 핏빗 '부진'…샤오미 1위 '탈환', 화웨이 '돌풍'
'저가 책정'·'대량 생산'…스마트워치 평균단가 지속 하락 예상
"국내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핵심 부품에 대한 투자 확대해야"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8-12-04 16:10

▲ 2018년 3분기 전세계 5대 웨어러블 기업의 출하량, 시장 점유율 및 연도별 성장율 ⓒIDC

전 세계 웨어러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기세가 무섭다. 샤오미, 화웨이 등을 필두로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나가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신체에 착용하거나 부착해 정보를 입·출력 및 처리하는 스마트 기기를 말한다. 과거에는 웨어러블 기기가 주로 군사·학술용으로 개발됐으나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기술과 융합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글래스, 스마트 밴드 등이 대표적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미 밴드3 출시와 함께 지난 3분기 전년동기 대비 7.8%p 오른 21.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했다. 올 3분기 출하량은 690만대로 지난해 3분기 360만대에서 약 2배 늘었다. 샤오미는 중국을 넘어 인도, 유럽, 중동, 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애플은 점유율 13.1%에 해당하는 420만대를 출하해 2위에 올랐으며 핏빗은 350만대(점유율 10.9%)로 뒤를 이었다. 화웨이는 삼성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리를 지켰다. 화웨이는 올 3분기 190만대를 출하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30만대 늘어난 수치다.

올 3분기 웨어러블 기기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한 3200만대에 달했다. 내년 웨어러블기기 출하량은 올해보다 25.8% 증가한 2억2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라몬 라마스(Ramon T. Llamas) IDC 웨어러블팀 연구책임자는 "중국은 최대 웨어러블 시장으로, 미국 시장 보다 2배 이상까지 커졌다"며 "강력한 기기 개발과 실험, 저가 제품, 신규 사용자의 수요 증가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업체들은 저렴한 단가를 앞세워 웨어러블 기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어 향후에도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도 스마트 워치의 평균단가(ASP)가 올해 221.99달러(약 24만6000원)에서 2022년 210달러까지(23만20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과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 등은 가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고 있는 업체들의 대량 생산으로 인해 제조·부품 비용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웨어러블기기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연 정보통신정책연구원 ICT통계정보연구실 부연구위원은 "국내 웨어러블 관련 기술은 선진국 대비 스마트워치 관련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나 의류형,
인체 삽입형 등 차세대 하드웨어에 대한 기술력은 매우 부족하다"며 "웨어러블 센서, 보안 등의 SW 플랫폼과 ICT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 격차는 선진국 대비 더욱 큰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웨어러블 시장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및 핵심 부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