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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2조 투자 받은 쿠팡의 저급한 '성인용품' 전략

  • 송고 2018.12.04 09:07 | 수정 2018.12.04 09:4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쿠팡이 '또'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여성의 특정 부위를 본따 만든 성인용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옥션, 11번가 등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해당 상품이 똑같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난의 대상과 강도는 쿠팡에 집중됐다.

쿠팡이 성인용품 판매로 뭇매를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도 아동 음란물을 연상케하는 남성 자위용품을 판매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로리(미성년 여성에게 이상 성욕을 갖는 현상을 이르는 '로리타 콤플렉스'의 줄임말)'라는 단어가 상품명에 포함된 성인용품을 판매했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의 포장 박스에는 반나체거나 짧은 치마를 입은 미성년 여성 캐릭터 이미지가 전면에 부각시키기도 했다.

4월에는 몰카 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큰 위장형 카메라인 '시계 몰카'를 판매해 도마 위에 올랐으며, 지난해에도 '안경 몰카', '스마트폰 배터리형 몰카', 'USB형 몰카'를 판매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성인용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면서 이들 제품을 취급하는 성인용품점 또한 서울 도심 곳곳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용품 판매를 문제 삼고 싶은 것은 아니다.

문제는 여성을 성적으로 상품화하고 몰카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데도 쿠팡이 상품 판매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논란 당시에도 쿠팡 관계자는 "성인이 아닌 사람은 볼 수도, 살 수도 없도록 조치한 상품일 뿐 아니라 오픈마켓에 성인용품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의 핵심이 '여성 상품화'에 대한 분노와 질책임에도 이를 반성하기는 커녕 단순히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의미로 들릴 수 있는 해명을 내놨다는 것은 앞으로 같은 일이 번복될 것을 예고하는 것은 아닐까.

이커머스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호기심 자극과 상품 경쟁력을 위해 이처럼 자극적인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오픈마켓의 의도도 한편으로 이해는 된다.

하지만 도를 넘어선 '미끼상품'이 결국 쿠팡의 상품 경쟁력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끌기 위해 특정 성인용품을 판매하는 것은 결국 호기심에 그칠 뿐이다.

최근 2조원이 넘는 투자유치를 받을 정도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는 쿠팡이 한낮 소비자들의 호기심 자극을 위해 이같은 성인용품 판매에 뛰어들었다는 점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잇단 적자 행진에도 통 큰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김범석 쿠팡 대표의 스케일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앞으로 쿠팡이 자극적인 상품 판매로 이슈가 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의해 매출 상승을 꾀하는 성숙한 판매중개업자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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