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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K3 GT' 주행성능은 '파워풀' 레드감성은 '원더풀'

  • 송고 2018.11.23 06:00 | 수정 2018.11.23 08:23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터보 엔진' 주행 퍼포먼스↑ '부앙~' 高데시벨 엔진음 주행본능 '자극'

실내외 곳곳 레드 컬러 디자인 '거친' 승차감 아쉬워...가격 1993만원부터

K3 GT ⓒ기아차

K3 GT ⓒ기아차

기아자동차가 내놓은 야심작 'K3 GT'를 22일 만났다. K3 GT는 올해 2월 출시한 올 뉴 K3와 차별화된 고성능 모델이다. 강력 터보 엔진과 수동 및 자동변속기 각각의 장점을 살린 7단 DCT(Dual Clutch Transmission)를 장착해 고속주행을 즐기게끔 설계된 모델이다. 업그레이드된 주행 퍼포먼스에 곳곳의 심어진 레드 컬러의 디자인은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했다.

K3 GT ⓒ기아차

K3 GT ⓒ기아차

K3 GT는 스포티한 세단 타입의 4도어와 날렵한 이미지의 5도어(해치백) 2가지 바디타입으로 구성된다. 이 중 5도어 타입은 지난달 4일 K3 GT 출시 이후 판매된 GT 모델 중 약 80%를 차지하는 모델이다. 이날 경기 파주에서 남양주까지 왕복 약 160km 구간 주행에는 5도어 모델과 함께 했다.

K3 GT ⓒEBN 권녕찬 기자

K3 GT ⓒEBN 권녕찬 기자

K3 GT가 신형 K3와 차별화한 '고성능'을 표방한 만큼 기존 세단과 다른 파워풀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엑셀을 밟으니 가속감이 경쾌했다. 이때 들려오는 '부앙~' 엔진음은 주행본능을 더욱 자극했다.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가 탑재돼 실내에서 배기음을 고스란히 들을 수 있다.

K3 GT는 1.6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kgf•m의 주행성능을 보인다. 이는 신형 K3보다 81마력, 최대토크 11.3kgf•m 더 높은 수준이다.

1.6 터보 엔진은 급가속시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높여 가속력을 끌어 올리는 오버부스트를 지원하고, 일상 주행에서 주로 활용되는 1500rpm~4500rpm 영역대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해 고속주행을 돕는다.

K3 GT ⓒEBN 권녕찬 기자

K3 GT ⓒEBN 권녕찬 기자

디자인의 경우 날렵함과 감성, 세련미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전장은 신형 K3에 비해 130mm 짧아졌으나 차 천장에서 미끄러지는 날렵한 곡선은 스포티하면서 볼륨감 있는 차제를 잘 표현했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레드 컬러 포인트를 줘 멋스러움을 연출했고 그릴 끝에 GT 엠블럼을 세팅해 고성능 모델임을 부각했다.

K3 GT ⓒ기아차

K3 GT ⓒ기아차

실내에도 레드 컬러를 곳곳에 배치해 감성을 자극했다. 차량 시트는 물론 스티어링 휠, 변속기 주변에 레드 디자인을 적용, 세련미를 강조했다. 특히 GT 엠블럼이 박힌 시트는 탑승자 신체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주는 튜블러 시트로 GT 전용 스포츠 시트다.

K3 GT ⓒEBN 권녕찬 기자

K3 GT ⓒEBN 권녕찬 기자

안전성이 강화된 점도 어필할만한 요소다. K3 GT 모든 트림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는 물론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를 적용했다.

K3 GT의 복합 연비는 12.2km/L(4도어 기준)이다. 이날 주행에서는 이보다 높은 14.4km/L가 나왔다. 가격은 1993~2464만원 선이다. △4도어 GT Basic(M/T) 1993만원, GT Basic 2170만원, GT Plus 2425만원 △5도어 GT Basic 2224만원, GT Plus 2464만원이다.

승차감이 떨어진 점은 아쉬웠다.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로 승차감이 거칠었고 노면음 탓에 음악 인식이 어려울 정도였다. 고성능을 뜻하는 GT(그란 투리스모, Gran Turismo)가 단순히 빠른 속도만이 아니라 장거리, 안정 등을 포함한 개념인 점을 감안하면 낮은 수준의 승차감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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