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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비규제지역 청약률 '쑥'…부동산대책 반사이익

  • 송고 2018.11.16 14:32 | 수정 2018.11.16 14:30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연이은 규제에 상대적으로 규제 덜한 지역 인기↑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루원시티 SK리더스뷰 등 평균 20:1 경쟁률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관 내부 모습.ⓒEBN

수도권의 한 견본주택관 내부 모습.ⓒEBN

정부의 계속된 규제 발표에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9.13부동산대책까지 나오면서 규제가 한층 더 강화돼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규제지역이 아닌 인천과 부천, 수원, 김포 등 비규제지역은 양도세와 종부세 강화, 대출 규제 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내 분양 단지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비규제지역 내 분양 단지가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검단신도시에 첫 분양 단지인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평균 6.2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서구 가정동에서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에는 총 3만5443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4.48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 모두 9.13대책 비규제 지역에 들어선 곳으로 분양 전부터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큰 관심을 끌었으며 성공적인 분양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가운데 전매제한기간 강화(기본 3년~최대 8년)와 청약제도 개편(분양권·입주권 보유자 무주택자 제외 등)은 당장 이달 말부터 최종 공포 및 시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9.13대책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직전 분양하는 단지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주요 단지로는 한화건설이 이달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228-9번지(전 주안초교 부지) 일대에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8~지상 44층, 4개동, 전용면적 59~147㎡, 총 864가구로 지어진다. 단지는 도시재생사업인 미추홀뉴타운의 첫 분양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원개발은 같은달 인천 영종하늘도시 A31블록에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3층, 6개동, 전용 74~84㎡ 총 420가구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 675번지 일대에서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지상 26층, 27개동, 59~134㎡, 총 2666가구다.

한신공영은 내달 인천 검단신도시 AB6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21~28층, 74~84㎡, 총 936가구 규모다.

전문가들은 9.13대책으로 수요자들이 인천 등 수도권 비규제 지역으로 몰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수요가 비규제지역으로 몰려 시장이 계속 과열된다면 새로운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에 섣부른 투자는 주의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에 대한 상대적 관심이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증가하는 미분양과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자족기능, 역세권, 소형면적 등의 실수요 요건을 갖출 수 있는 단지에 수요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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