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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소확행' 적금 "어디까지 해봤니"…흥행 반색

  • 송고 2018.11.16 11:09 | 수정 2018.11.16 11:04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목돈 투자 어려운 젊은층 중심,잔돈모으기·목표달성형 짠테크 확산

목표 달성 시 우대금리에…저축 현황 '실시간 확인' 재미까지 더해

저금리 기조 장기화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은 물론 재테크 트렌드도 변화시켰다.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목돈 투자는 엄두도 못내는 현실에 푼돈을 저축으로 돌려 불필요한 낭비라도 막자는 '짠테크'가 떠오른 게 그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 문화 트렌드가 저금리 장기화 기조에 따른 '짠테크'와 맞물리면서 적은 돈을 알뜰하게 아껴 쓰거나, 쌈짓돈을 주기적으로 모으면서 높은 금리까지 챙길 수 있는 은행 적금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들은 △절약 △잔돈 모으기 △금연 △다이어트 등 소소한 콘셉트로 목표달성을 이루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펀 세이빙(Fun saving)' 금융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은 출시 4달 만에 50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26주적금'은 출시 4달 만에 50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카카오뱅크

대표적인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이다. 이 상품은 일주일에 한 요일을 납입일로 설정하고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 금액만큼 늘려가는 방식의 적금이다. 1000원을 선택하면 다음 주에는 2000원, 마지막 주인 26주 차에는 2만6000원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해 응원도 받을 수 있다. 매주 납입에 성공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하나씩 늘어나며, 도전 현황은 친구·가족들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다.

26주 적금은 출시 4달 만에 50만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액별 가입 비중은 1000원이 30.41%, 2000원이 22.13%, 3000원이 56.79%로 3000원 적금 가입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우리은행도 매주 또는 매일 적금액을 늘려가며 꾸준히 저축하는 '위비 짠테크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52주(1년)간 다양한 적금 방식을 통해 자투리 돈을 꾸준히 저축하도록 돕는 상품으로 최대 연 2.75%의 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은 '위비 꾹 적금'도 판매 중이다. 금연, 운동 등 개인의 다짐이나 실천 목표를 설정해두고 성공할 때마다 앱에서 별도 로그인이나 인증서 없이 '버튼 터치' 한번으로 목표 금액을 자동 적립하는 소액 적금상품이다.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가입계좌가 11만 개를 넘어섰을 정도도 인기다. 자동이체 횟수 등에 따라 최대 연 2.4% 금리를 준다.

이와 비슷한 상품으로 지난 12일 출시된 농협은행의 'NH올원해봄적금'이 있다. 이 적금은 올원뱅크에서 '해봄하기' 목표설정을 통해 금연, 다이어트 등 자신 만의 도전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매일 도전을 성공할 때마다 간편한 버튼 클릭 한번으로 적금에 입금 가능한 올원뱅크 전용 '해봄하기' 기능을 제공, 만기 적립금 기준으로 최대 1.0%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게임하듯 돈을 모으는 'KB SMART★폰 적금'을 판매 중이다.

이 적금은 커피값, 택시비, 간식비 등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금액과 관련한 아이콘을 터치하면 그 금액이 곧바로 통장에 저금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매일 마시던 커피 한 잔을 마시지 않고 앱에서 커피 아이콘을 누르면 오늘 아낀 커피값만큼의 금액이 자동으로 저금된다.

이렇게 저금된 적금 통장의 잔액현황은 가상의 농장으로 표현돼 게임을 하듯 재미있게 돈을 모을 수 있다.

'KB SMART ★폰 적금'은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을 절약해 저축하는 적금 상품이다. ⓒ KB국민은행

'KB SMART ★폰 적금'은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금액을 절약해 저축하는 적금 상품이다. ⓒ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은 알림처럼 매일 오는 메시지를 통해 주기적으로 저축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오늘은 얼마니?' 적금도 인기다.

이 적금은 등록한 휴대전화 번호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계좌 별칭과 함께 저축 금액을 묻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예를 들어 계좌의 별칭을 '금연'으로 설정하면 '금연을 위해 얼마나 저축하시겠어요?'라는 메시지가 매일 도착한다. 이에 대한 금액을 답장으로 보내면 해당 금액이 자동으로 저금된다.

또 하나은행은 걸음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도전 365 적금'(금리 최고 연 3.75%)도 판매 중이다. 가입 뒤 11개월동안 걸었던 걸음 수에 맞춰 추가적인 금리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1.3%지만, 11개월 동안 350만보를 걸었다면 2.35%의 금리를 추가해준다.

KDB산업은행의 '데일리 플러스 자유적금'은 '강제 저축방식'을 통해 아무 생각 없이 새나가는 푼돈을 '뭉칫돈'으로 만든다. 고객이 1000원·5000원·1만원 등으로 단위금액을 정하고 지정된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남은 자투리 돈을 알아서 적금통장으로 옮겨준다.

예를 들어 '1000원 잔돈'을 설정하고 체크카드로 4300원을 결제하면 1000원 미만의 잔돈인 700원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식이다. 이와 비슷한 IBK기업은행의 '평생설계저금통'도 있다. 이 상품은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쓸 때마다 1만원미만의 잔돈을 적금이나 펀드로 이체해준다.

신한은행이 2012년 출시한 '한달愛(애) 저금통'은 지금까지도 재테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생활 속에서 절약한 자투리 자금을 수시로 저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루 최대 3만원, 월 최대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는데 한 달마다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받을 수 있다. 금리도 연 4.0%로, 다른 적금상품에 비해 높다.

은행권 관계자는 "목돈 장기투자가 어려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적은 금액으로 목돈을 만드는 소액 적금이 주목받고 있다"며 "작은 목표를 설정하고 돈을 모으는 이런 적금 상품들은 목표 경과와 함께 쌓여가는 돈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적금의 재미를 더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 습관적으로 지출하는 항목이 자동으로 저금되는 상품들은 저축은 물론 자신의 소비 패턴도 파악할 수 있어 올바른 소비습관을 형성시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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