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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수은 시각차에 정성립 "대우조선, 수술은 끝났다"

  • 송고 2018.11.16 10:36 | 수정 2018.11.16 10:34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내년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 유지로 성공적 경영정상화 입증

"사람 부족하다" 구조조정 강조하는 이동걸 회장 설득 나서나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데일리안포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데일리안포토

"현재 대우조선의 상태는 수술을 마치고 회복기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경영정상화에 자신감을 보이며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도 3분기까지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우조선은 내년 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감으로써 산업은행이 주도한 기업 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겠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경영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기자간담회 하루 전 공시를 통해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6조7792억원, 영업이익 70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중 실제 생산을 통해 발생한 이익은 4000억원 수준이고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매출은 올해 예상치인 9조원보다 크게 떨어지겠으나 일각에서 전망하는 4조5000억원보다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내년 실적이 감소하는 이유는 지난 2016년 수주부진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들은 '수주절벽'으로 불릴 만큼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렸던 2016년 실적이 올해 반영됐으나 상대적으로 일감이 많았던 대우조선은 내년 실적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대우조선도 경쟁사들처럼 내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우조선 채권단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은성수 행장도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의 내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우려된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적자전환 우려가 저가수주로 인한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 사장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사장은 "분식회계 사건 이후 대우조선은 지정감사인의 감사를 받고 있는데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조선빅3 중 대우조선만 흑자라는 점을 이유로 분식회계 사건 당시와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조선과 생산설비 규모가 비슷한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이 적은 것은 그만큼 설비가동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선소는 그만큼 손실을 기록할 수밖에 없다"며 "대우조선의 1.5배 수준인 울산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중공업도 매출이 대우조선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은 유휴설비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조선소 가동률이 100%라고 설명한 정 사장은 내년 3분기를 정점으로 대우조선의 일감이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기대됐던 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수주가 내년으로 미뤄진 것이 대우조선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정 사장은 내년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올해 4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서는 등 장기간의 구조조정으로 줄어든 인재들도 다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우조선 임직원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목표치(9000명)보다 많은데 산업은행 출자사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이동걸 회장이 대우조선의 인재확충계획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동걸 회장은 지난 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산업은행 출자사들에 대해 "직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하고 혁신의지·비즈니스마인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특히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굉장히 타이트한 MOU를 작성하고 고강도 경영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위기에 빠진 대우조선의 회생을 이끌었던 정성립 사장은 9년 만인 2015년 다시 수장으로 복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대우조선을 경영정상화 문턱으로 인도하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높은 LNG선 위주로 일감을 채우는데 주력한 대우조선은 글로벌 LNG선 시장의 장기적인 호조가 기대되면서 수주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설비가동률 상승으로 인력부족 문제가 야기되는 조선소 상황과 기존 구조조정 계획 이행을 두고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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