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부문 중심 민간신용 확대 영향…넉달째 6% 증가
국고채 상환·재무비율 관리에 MMF 17조6000억 빠져
기업을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지난 9월 시중통화량이 넉 달 연속으로 6%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9월 광의통화량(M2)은 2652조8295억원(원계열 기준·평잔)으로 1년 전보다 6.4% 증가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를 의미한다.
M2 증가율은 2015년 10월 이후 민간신용 둔화 등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엔 4% 중후반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6%대 초반까지 반등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낮은 통화율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기업부문 중심으로 민간신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은은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신용이 꾸준히 확대되며 작년 9월 이후 M2가 대체로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보면 M2는 2647조826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0.1%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2년미만 정기예·적금이 11조5000억원, 요구불예금이 2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17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예·적금 증가는 은행들이 예대율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선 영향"이라며 "MMF 감소는 9월 국고채 상환이 많아 정부가 국고 여유자금을 사용했고 기업들이 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 차원에서 MMF를 조정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부문이 3조원 늘었고,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업부문이 각각 1조9000억원, 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기관은 14조3000억원 줄었다.
9월 금융기관유동성(Lf)은 3732조4000억원원(계절조정계열·평잔)으로 전월대비 0.3% 늘었다. 광의유동성(L)은 4726조8000억원으로 0.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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