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3일 17:35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IPO 찬바람에도…"잘되는데는 잘되네"

CJ CGV베트남홀딩스·드림텍 상장 철회로 경색 우려
증시 침체 이후에도 셀리버리 등은 여전히 흥행가도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11-08 17:10

▲ ⓒEBN

상장 일정을 철회하거나 미루는 기업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 우려도 나오지만 특색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공모가격과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시 침체 이후 수요예측 부진 등을 이유로 CJ CGV베트남홀딩스와 드림텍이 상장을 연기했다.

공모가격을 확정하기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업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다.

이달 코스피 상장 예정이었던 드림텍은 대내외 여건이 불투명해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으로 상장을 미뤘다.

CJ CGV베트남홀딩스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으로 공모에 성공할 경우 13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수요 예측에서 결과 이를 한참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거나 특성 있는 기업들은 여전히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 벤처기업 셀리버리는 일반 공모청약에서 808.5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격이 밴드 최상단인 2만5000원에 결정됐다.

셀리버리는 공모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성장성 특례상장' 신청 1호 기업으로 공모 일정 초반부터 주목받았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증권사나 투자은행(IB)이 성장성이 있다고 추천하는 우량 기업에 대해 자본금 등 상장에 필요한 경영 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상장 특례제도다.

적자 기업이라도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 상장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과 유사하지만 증권사의 추천으로 경영 성과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증권사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기간이 6개월로 테슬라 요건(3개월)보다 길다는 점이 투자 매력이다.

최근 제약 바이오주가 부진한 수익률을 이어가는데도 셀리버리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중순 수요예측을 진행한 조직재생의학 바이오 벤처기업 엘앤씨바이오는 공모가가 2만4000원으로 형성됐다. 이는 공모 밴드 1만8000원~2만원을 초과한 수치다.

로봇 솔루션 및 플랫폼 전문기업 로보티즈도 수요 예측에서 공모희망가 최상단을 돌파했다.

이들 기업은 증시 침체가 본격화된 10월 이후 공모를 진행했다. IPO 시장이 침체가 아닌 차별화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증시가 나쁘지 않을 때도 상장 철회는 있었다"며 "상반기 증시 입성 계획이었던 기업들이 회계 감리 등의 이슈로 지연돼 하반기에 일정이 몰린 만큼 시장의 관심을 끌 특색있는 기업이 흥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