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13일 17:35
EBN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뉴스스탠드
실시간 News

불청객 미세먼지에 제약·가전 '표정 관리'

제약시장, 진해거담제·안구 세정제 제품 판매↑
중·소형가전, 미세먼지 바람에 공기청정기 판매 날아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등록 : 2018-11-08 15:12

▲ 동아제약 아이봉(사진 왼쪽)과 청호나이스, 공기청정기 이미지. ⓒ각 사 제공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약 및 중소 소형가전 업계가 '미세먼지 특수'를 잡기 위한 구매력(Buying power) 강화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진해거담제, 안구 세정제 등 의약품부터 공기청정기 의류청소기 등 관련 소형 가전 제품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연이은 미세먼지 나쁨에…제약 마케팅 활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미세먼지에 제약사들이 출시하는 전문·일반의약품과 소형가전사들이 내놓는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제약사들은 진해거담제와 안구 세정제 등 미세먼지 관련 의약품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해당 시장에 진출해 있는 제약사는 동아제약, 보령제약, JW중외제약, 안국약품 등이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의하면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은 지난해 1543억원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시장은 지속적으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특히 안국약품의 진해거담제 '시네츄라'는 지난해 매출액 30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체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령제약은 미세먼지 관련 간판 의약품인 진해거담제 '용각산'을 필두로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먼저 미세먼지 시장에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회사 측은 건물 옥상에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간판을 내거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령제약은 현재 기침 가래 해소제 '용각산', 미세먼지 마스크 '5Why마스크', 인후·구강의 염증 치료제 '디프람 스프레이' 등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제약사들은 이 외에도 안구 세정제 등 미세먼지 관련 의약품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한정판 안구 세정제인 '아이봉 미니'를 출시하고 '상품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이봉은 눈 속의 이물질을 씻어주는 눈 전용 세정제다. 회사는 용량을 기존 제품의 5분의 1인 90mL로 줄여 간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아이봉의 수요가 늘어나자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다. 아이봉은 출시된 지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한 바 있다.

JW중외제약도 인공눈물 '프렌즈아이드롭'의 매출액이 매년 늘고 있다. '프렌즈아이드롭'은 국내 최초로 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눈물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의하면 올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는 '눈 건강' 원료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강한 빛이나 여러 가지 유해요인들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는 '루테인' 성분 제품 시장 규모도 2015년 244억원에서 2017년 826억원으로 3년 사이에 3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날로 심해지면서 "진해거담제 관련 제품과 세정제 제품들이 계절에 상관 없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영향 1년 내내…필수 가전들도 주목

국내 중·소형가전 시장도 규모가 급성장 할 만큼 '미세먼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동네다. 해가 거듭될수록 미세먼지의 농도는 오히려 더 짙어지고 지속 일수도 길어져 공기청정기 등 이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쿠쿠는 브랜드 론칭에 힘입어 10월 기준 쿠쿠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대비 152%, 전년 동월대비 435.4% 증가했다.

쿠쿠 관계자는 "특히 겨울철이 되면서 대륙성 고기압 세력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며 11월에도 쿠쿠의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10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9월 대비 60%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한 문의도 2~3배 증가하고 있다.

코웨이의 사계절 의류청정기 역시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 10월 물량인 4000여 대가 첫 주에 전량 완판 되는 등 렌탈 판매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급증하면서 누적 판매량 1만 여 대를 돌파했다.

청호나이스의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9월 1800대, 10월 2500대 판매됐으며 현재까지 11월 판매량은 700대(6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6월에서 9월에는 판매 변동 추이가 크지 않으나 가을이 시작되는 9월부터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가 가장 극심해지는 11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한 4000대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제품 판매의 성장이외에 미세먼지 없는 공간을 살린 카페 사업도 각광 받고 있다. 다른 카페보다 미세먼지가 없음을 경쟁력으로 삼는다.

양재역에 위치한 '클레어 플레이스 커피'는 공기청정기 전문기술업체 클레어에서 개점한 곳이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책 한 권을 읽어도 공기 좋은 곳에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곳곳에 공기청정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클레어가 개발한 공기청정기를 직접 가동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