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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vs 카카오, 콜택시 시장 ‘한판 승부’

SK텔레콤·택시단체 '상부상조'…카카오 '공공의적' 되나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등록 : 2018-11-05 15:11

▲ SK텔레콤 '티맵택시' 기사들에게 제공되는 '콜잡이' 부착 예시 ⓒSK텔레콤

카카오가 카풀 도입을 두고 택시업계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콜택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력 투구에 나섰다. 카카오가 택시기사와의 마찰로 협상에 난항을 겪는 사이에 SK텔레콤이 택시기사와의 관계 형성을 통해 빈틈을 노린 양상이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사들의 안전운전 향상 도모와 택시 이용 고객 편의 제고 등의 내용이 담긴 대대적인 '티맵 택시(T map 택시)' 개편안을 발표했다.

티맵택시 측은 2020년까지 500만명 이상의 실사용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카카오택시의 월 사용자는 약 580만명이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티맵택시 10% 할인혜택(월 5회, 회당 최대 5000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택시의 현 위치와 도착 예정시간, 이용 택시의 정보 등을 본인이 희망하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보낼 수 있는 '안심귀가 라이브(Live)' 시스템도 도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택시기사들의 안전과 편리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카카오가 택시기사와의 협상을 중단한 것과 상반되는 대목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의 호출 응답을 위해 운전 중 스마트폰을 조작해야 하는 현재 방식이 택시기사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택시기사 3만명에게 버튼식 '콜(Call)잡이'를 무상 제공한다. '콜잡이'는 핸들에 부착돼 버튼을 눌러 호출에 응할 수 있는 형태다.

SK텔레콤은 AI(인공지능)로 T맵 교통 데이터와 고객들의 이용 패턴 데이터 등을 분석해 티맵 택시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기능은 택시기사에게 실시간으로 택시 수요 밀집 지역 정보를 공유해 기사와 승객의 대기시간을 줄인다"며 "택시기사의 수익 증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택시기사와의 접점 확대를 꾀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대리운전 서비스와 카풀 서비스 등 카풀 외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T대리 모델로 인기 여배우 한지민을 기용해 전방위적 광고 송출에 들어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유튜브에 업로드한 '카카오T대리' 광고 2건은 지난 1일 업로드 이후 3일만에 조회수 43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T카풀 앱에서는 설치 후 카카오톡 연동 완료 시 한정판 이모티콘을 증정하고 있다.

택시단체 관계자는 "기사를 보면 카카오쪽에서 택시업계와 논의하겠다는 내용이 있지만 실질적으로 대화에 나서거나 제안이 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여론몰이로 보고 있다"며 "카풀 관련 법안이 국회에 상정됐으며, 꾸준히 여야 의원들에게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면 SK텔레콤과의 협력관계는 티원모빌리티 등을 통해 계속 진행 중"이라며 "시스템이 개발되고 앱이 나오면 시장에 얼마나 안착시키느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