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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 '고객우롱' 논란…한국판 광군제 '삐걱'

  • 송고 2018.11.02 16:30 | 수정 2018.11.02 17:03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중국 광군제(11월11일)를 앞두고 '고객'을 잃을까 고심하던 국내 온오프 유통기업들이 금주부터 대대적 할인행사에 나섰다. 광군제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현혹성 마케팅'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며 '아니한만 못한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일례로 티몬은 전날(1일) 낮 12시부터 3시까지 3개 상품에 대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온라인에 노출된 언론 기사만 수십개다. 'LG전자 울트라PC', '해피니스 경량 패딩조끼', '삼다수' 등 소비자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제품에 대한 대대적 할인율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이들 제품에 대해 할인률을 부각시키면서도 판매 수량은 밝히지 않았다. 정가보다 78% 할인된 가격 홍보한 LG전자 노트북이 대표적이다. 소비자들이 몰리며 서버가 마비되는 '초특급' 인기를 끌었지만 준비된 수량이 고작 10대에 불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국 광군제 당시 알리바바가 하룻동안 달성한 매출은 28조3080억원이다. 같은해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전체 규모의 4분의 1을 기록한 셈이다. 알리바바가 거둬들인 매출을 한국 전자상거래액과 비교하면 우리는 아직 돌도 못지난 '아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루만에 국내 거래량의 4분의 1을 기록한 알리바바의 상황과 어제 오늘 국내 기업들이 보인 마케팅 현황을 비교하면 국내 기업들은 고민하고 또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할 수 있다.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점점 격화되고 있지만 반짝 주목을 끌어 한몫을 챙기기보다는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쇼핑축제를 기획하고, 상품 기획과 역량을 끌어모아 부끄럽지 않은 '한국판 광군제'를 만들 필요가 있다.

1년동안 철저하고 꼼꼼하게 준비하고 좋은 상품과 가격적인 메리트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얻는다면 승산이 없지도 않을 일이다. 또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이커머스업계 현실에 돌파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노이즈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순 있겠지만, 결국 똑똑한 소비자들 앞에 진정성있게 다가가는 기업만이 선택받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올해는 호평받을 수 있는 한국판 광군제로 막을 내리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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