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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로또분양'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 가보니

올 하반기 강남 첫 분양…3.3㎡당 평균분양가 4489만원
모든 전용면적 9억원 초과로 중도금집단대출 불가…현금부자 잔치 우려↑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8-10-31 15:23

▲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관을 찾은 방문객들이 입체 모형도를 보고 있다.ⓒEBN
#.1 "실수요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목적으로 견본주택에 방문했어요. 이미 분양했던 주변 단지들의 프리미엄도 검증된 터라 당첨 희망을 품고 청약 도전을 할 생각입니다."(서울 잠원동 거주 50대 김모씨)

#.2 "요즘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는데 '래미안 리더스원'이 로또 청약으로 기대감이 높아 이른 아침부터 견본주택관에 왔어요. 유주택자라 청약제도가 개편되기 전 마지막 청약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잠실동 40대 최모씨)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이 올해 하반기 강남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분양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태였다. 연이은 규제 이후 하반기 강남에서 첫 '로또분양' 단지인데다 내년 분양을 예고한 강남 재건축단지들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모든 전용면적이 9억원을 초과해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거나 특별공급물량이 제공되지 않는 만큼 일부 고액 현금보유자들의 '현금 잔치'가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온다.

▲ 견본주택관에 방문한 고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EBN
31일 오픈한 래미안 리더스원 견본주택관에는 평일치고는 꾸준히 방문객들이 유닛을 관람하기 위해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견본주택관에 마련된 유닛은 전용면적 84㎡A와 114㎡A로 구성됐다. 이동식 중개업소 '떴다방' 업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수환 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 분양소장은 "강남에 공급되는 래미안 단지인 만큼 고객들의 문의가 상당하다"며 "주변 시세대비 저렴한 분양가와 입지요건, 커뮤니티 시설로 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의 3.3㎡당 분양가는 4489만원대로 전용 84㎡ 기준 평균가는 16억원대다. 인근 래미안에스티지S(2018년 1월 입주) 등과 비교하면 여전히 3억원 가량 저렴하다.

타입별로는 △59.97㎡A 12억6000만~12억8000만원 △74.93㎡A·B 14억~14억8000만원 △84.12㎡A 15억8000만~17억원 △84.94㎡A 16억1000만~17억3000만원 △84.93㎡B 15억9000만~17억1000만원 △84.97㎡C 15억7000만~16억9000만원 △114.94㎡A 18억4000만~19억9000만원 △114.70㎡B 18억~19억5000만원 △135.83㎡A 21억5000만~21억9000만원 △135.02㎡B 21억1000만~21억5000만원 △178.68㎡A 29억원 △205.02㎡ 35억원 △238.73㎡ 39억원이다.

하지만 분양가가 9억원이 넘으면 특별공급이 없고 중도금 집단대출(분양가 60%)도 받을 수 없어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금(20%)을 고려하면 분양가의 대략 80%에 해당하는 자기자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로또청약과 대출규제 강화로 강남 실수요자 대신 돈있는 사람들만 아파트를 가져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지하 3~지상 35층, 12개동, 총 1317가구 규모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232가구로, 전용면적별로는 59㎡ 4가구, 74㎡ 7가구, 83~84㎡ 185가구, 114㎡ 29가구다. 135~238㎡는 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견본주택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0년 10월 예정이다. 1차 계약금은 5000만원이며 오는 11월 6일 해당지역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 견본주택관내에 마련된 84㎡A 거실 모습.ⓒ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