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도 마사지' 선언…7000억 시장 안마의자 끝없는 진화

송고 2018.10.30 15:25 | 수정 2018.10.30 15:31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음성인식·인체공학 등 앞세워 고객 뺏기 경쟁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브레인 마사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EBN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안마의자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이 전쟁 수준이다. 과거에는 생각도 못한 뇌마사지, 음성인식 등 차별화된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면, 휴식 등 삶의 질 향상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R&D(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3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가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접목한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바디프랜드가 신기능을 통해 경쟁이 치열한 안마의자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규모는 7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200억원) 대비 35배 이상 시장이 확대되는 등 고속성장하고 있다.

안마의자 시장의 파이를 키운 곳은 바디프랜드다. 바디프랜드는 전체 안마의자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지난 2010년부터 안마의자의 렌탈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객들은 저렴한 가격에 안마의자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정수기, 비데에 이어 안마의자 대중화가 시작됐다.

안마의자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중견 렌탈업체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회사들은 신기술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R&D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뇌의 효과적인 휴식과 피로 회복, 활성화를 돕는 브레인 마사지 기능을 안마의자에 적용했다.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에서 브레인 마사지의 의학적 효능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바디프랜드는 '마사지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을 전문의들이 참여한 연구개발(R&D)로 구체화함으로써 뇌 마사지가 인지기능 향상과 휴식의 질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브레인 마사지 발표회에서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새로운 수출업종으로 헬스케어가 주목받고 있다"며 "브레인마사지가 한국의 미래먹거리가 될 것이며 헬스케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각 분야의 전문의와 R&D센터에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안마의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SK매직은 음성인식 기능과 4D 안마모듈을 탑재한 프리미엄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SK매직의 프리미엄 안마의자는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안마의자 시작 및 종료가 가능하고 회복모드, 경락모드, 스트레칭 모드, 숙면 모드, 남성 모드, 여성 모드 총 6가지 마사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1인용 안마의자부터 프리미엄급 안마의자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향후에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의 트렌드에 발맞춰 신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든 교원웰스는 인체공학적 기능성을 강조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교원웰스는 현재 보급형, 고급형 2종의 안마의자를 출시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도 기능을 향상한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모델보다 업그레이드형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가 강한 인체공학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며 교원의 강점인 관리서비스를 강조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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