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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덮친 어닝 쇼크...불확실성 확산

코스피 1985.95포인트로 개장해 1990선 붕괴
시총 상위주·업종내 대형주 약세에 관련주 충격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10-30 11:02

코스피 지수가 장중 한때 1990선도 내주면서 투자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업종내 대형주까지 실적 부진으로 휘청이면서 증시 상승 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51% 내린 1985.95포인트에 개장했다. 이후 199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20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는 1.01% 하락한 634.33 포인트에 개장한 뒤 낙폭을 확대해 장중 2% 가량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 급락으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증시를 견인할 만한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증시 충격의 대외적 요인은 무역분쟁 격화 우려로 인한 글로벌 증시 하락이다.

또 업종내 대형주가 줄줄이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7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부 증권사 예상치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실적 쇼크는 아모레퍼시픽 주가에 그대로 직격탄이 됐다. 전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12%가량 급락했다.

이날도 아모레퍼시픽은 장 중 15만2500원까지 밀려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가 예정돼 있어 수익 개선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 재료도 없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이 급락하자 화장품 제조사와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원료회사 주가 급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 제조사나 원료회사들은 대부분 코스닥에 포진해있어 코스닥 지수까지 끌어내렸다.

한미약품도 3분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하면서 주가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도 3분기 영업이익이 76% 급락한 2889억원을 기록해 시장 눈높이를 대폭 하회했다. 실적 발표일 현대차 주가는 9% 넘게 떨어졌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실적 부진이 예상돼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전력이 유가와 환율 변동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적자 전환 가능성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역분쟁, 금리 인상 등 대외적인 악재 속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버팀목이었지만 몇몇 대형주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관련주들도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