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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올 3분기도 '화장품 2위'

작년 2분기 이후 '왕좌' 못찾아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10-29 17:37

▲ 아모레퍼시픽(왼쪽), LG생활건강(오른쪽) 사옥ⓒ각 사

아모레퍼시픽이 6분기 연속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올 3분기 LG생활건강이 ‘후’ ‘숨’ 등 고가 화장품의 성장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영업이익이 30% 넘게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작년 2분기부터 LG생활건강에 밀려 업계 2위로 내려 앉은 상황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희비가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한 1조7372억원, 영업이익 9.8% 증가한 2775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 ‘숨’, ‘오휘’, ‘빌리프’ 등 럭셔리 화장품이 국내와 해외에서 호실적을 달성하며 화장품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 매출은 3분기 누적 매출 2조1789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2분기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4분기 증가하며 14년동안 성장했다.

사업별 실적으로 보면 화장품사업은 매출 9542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각각 23.5%, 30.6% 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성장을 이루며 영업이익률은 19.3%를 달성, 전년동기 대비 1.0%p 상승했다.

국내외 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한 ‘후’ 는 다양한 시장변화에도 불구하고 주요 판매채널에서 흔들림 없이 성장하며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고가라인 확대전략으로 ‘숨’의 ‘숨마’ 라인과 ‘오휘’의 ‘더 퍼스트’ 라인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3%, 45%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895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7.6%, 35.7% 감소했다. 음료사업은 매출 3935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 11.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9%로 0.8%p 높아졌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주요 탄산 브랜드들의 고른 성장으로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성수기를 맞아 ‘파워에이드’, ‘토레타’가 높은 성장을 기록하며 비탄산음료 매출도 4.1%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럭셔리 화장품이 화장품사업 성장을 견인했고, 생활용품사업은 국내사업 강화와 해외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기본을 다졌다”면서 “음료사업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탄산과 비탄산이 모두 성장하며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올해 3분기 매출 1조4626억원과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0%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그룹은 국내외 뷰티 시장의 경쟁 심화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했고 이로 인해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등 전반적인 판매관리비 규모가 확대되며 수익성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선전 및 프리미엄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 27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인건비 부분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는 등 판매관리비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24% 감소한 76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8397억원의 매출과 27% 감소한 4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해외 사업의 경우 5% 증가한 4472억원의 매출과 42% 감소한 2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시아 사업은 브랜드 마케팅 활동과 채널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42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북미 사업은 세포라 출점 규모를 확대 중인 라네즈와 매장을 늘려가고 있는 이니스프리가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럽 사업은 관광객 감소로 주요 로드숍 및 백화점 채널에서 ‘구딸 파리’의 매출이 감소하고 브랜드 재정비가 지속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한 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3% 증가한 1453억원, 영업이익 29% 감소한 146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면세 및 온라인 채널이 전체적인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인건비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뛰드는 최근 전반적인 로드샵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매출이 23% 감소한 475억원 하락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에스쁘아는 매출 1% 증가한 103억원, 적자가 감소했다. 에스쁘아는 ‘노웨어 립 타퍼’, ‘유스 바이브 컬렉션’, ‘페이스 마그넷 피팅 스틱’ 등의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하며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에스트라는 연초에 이뤄진 필러 브랜드 ‘클레비엘’의 매각으로 인해 매출이 15% 감소한 22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2% 감소한 200억원, 영업이익 30%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유통 채널 조정 및 마케팅 비용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경영 환경 및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마케팅과 영업이 통합된 국내 화장품 조직 체계를 브랜드와 영업이 분리된 브랜드 중심 조직으로 바꾼 것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 및 국내 영업력을 동시에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면세 영업 조직의 위상 제고 및 'MBS(멀티 브랜드샵) 디비전'과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디비전' 신설 등을 통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 및 차별화된 고객 경험 강화를 추진해 내년도 국내외 사업의 성장세를 회복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라네즈와 에뛰드가 인도 시장에, 필리핀에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중국의 경우 이니스프리가 3~4성급 도시 진입을 확산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