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0P 빠진 코스피, 박스권 갇힐까

송고 2018.10.26 12:16 | 수정 2018.10.26 12:12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이달 들어 상승 마감장 단 4일뿐… 연일 최저치 경신

증권가, 낙관 전망… "불확실성 주가에 충분히 반영"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증시가 연일 저점을 새로 쓰면서 10월 들어 빠진 코스피만 280포인트에 달한다. ⓒ연합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증시가 연일 저점을 새로 쓰면서 10월 들어 빠진 코스피만 280포인트에 달한다. 10월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날은 단 4일 뿐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10월(25일 마감 기준) 들어 279.77포인트 빠졌다. 9월 코스피지수는 20.19포인트 상승했다. 한달새 주가가 하락 반전하면서 낙폭을 14배 키운 셈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연내 고점인 1월 대비 22% 하락한 수준이다.

주별로 보면 10월 첫째주(1~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75.55포인트 하락했다. 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35.08포인트(-1.52%) 하락한 2275.49에 거래를 마치며 10월 들어 처음으로 2300선을 내줬다.

둘째주(8~12일)에는 낙폭을 더 키웠다. 둘째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05.67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94포인트(-4.44%) 하락한 2129.67에 거래를 마치며 2100선으로 주저앉았다.

셋째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5.59포인트 상승하면서 2100선 방어에 성공했다. 17일 전 거래일 대비 22.39포인트(1.04%) 오른 2167.51에 장을 종료하며 한때 216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넷째주(22일~26일)인 이번주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을 연일 갱신중이다. 22일 소폭 반등해 2160선 방어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23일 전일 대비 55.61포인트(-2.57%) 하락한 2106.10에 거래를 마치며 낙폭을 키웠다. 24일에는 전일 대비 8.52포인트(-0.40%) 내린 2097.58까지 밀려나면서 2100선이 붕괴됐다. 25일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34.28포인트(-1.63%) 하락해 2060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26일 오늘은 오전 내 204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가 낙폭을 키우며 2100선 붕괴를 목전에 두자 일각에서는 '셀코리아'가 본격화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박스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미중 간 무역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외인의 매도세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코스피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과소평가했던 연준 금리인상에 대한 재평가 시도, 미 국채금리 변동성 심화, 글로벌 거시건전성, 외국인 매도세, 미국 증시 등이 합쳐지면서 최근 코스피는 4주 연속 하락했다"면서 "과거 경험을 보면 코스피는 4주 연속 하락한 뒤 반등하는 양상을 보여 왔고 단기 속락 후 종목간 반등탄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금리 인상도 상당 부문 주가에 반영돼 추가적인 코스피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다만 내년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연방 기금 금리가 3.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불식되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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