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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느는 CMA 계좌수…금리 인상 기대감?

약세장 지속·증시 이탈자금 유입가능성도
계좌수 증가 대비 잔고는 등락속 '하락세'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등록 : 2018-10-23 17:24

▲ 시중 금리가 오르면 증권사의 CMA 금리도 대부분 곧바로 상승한다. ⓒEBN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찾는 개인들이 많아졌다. CMA는 장기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대기성 자금이 모이는 계좌의 성격을 갖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갈 곳을 찾지 못한 시중 부동자금의 증가와 약세장인 증시의 영향을 받았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여기에 금리 인상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CMA 계좌를 만드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CMA계좌로 유입된 고객들이 이후 펀드와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할 잠재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규 CMA계좌 개설을 유도하고 있는 입장이다.

다만 CMA 계좌의 증가가 잔고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고, 반복되는 등락 속에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효과적인 투자처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중 금리가 오르면 증권사의 CMA 금리도 대부분 곧바로 상승한다. 이날 코스피가 장 중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할 경우 단기적으로 CMA로 몰릴 수 있다.

증권사의 CMA는 단 하루만 예치해도 시장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자동이체, 인터넷뱅킹 등 은행의 부가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면 인기도 많아진다. 한때는 은행 예금통장의 대항마로 불릴 정도로 붐이 일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과 법인을 합한 CMA 계좌수는 지난 19일 기준 1432만6448개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연 초 대비 9.61% 상승한 수치다. RP형이 1014만4353개로 가장 많고 MMF형, 종금형, 발행어음형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다만 2명의 소수의견을 통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내달 기준금리가 25bp 인상돼 1.7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은 각종 서비스와 상품에 금리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신용거래융자 등 이자율을 인상할 전망이다. CMA 금리 역시 시장 금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이자율 인상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작년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로 인상하자 증권사들은 일제히 CMA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특히 MMW형 CMA는 한국증권금융의 예수금과 콜자금 등에 투자해 투자일임 방식으로 운영되는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금리에 즉각 반응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MA는 단기자금 재테크용으로도 고객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있다"며 "증시도 하락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 CMA 계좌수 증가로는 금리 인상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인지 단정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우선 CMA 잔고는 등락을 반복하며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19일 기준 47조2130억원으로, 연초만해도 55조 4115억원에 달했었다. 14.8% 가량 빠진 것인데, 이는 신규 계좌 증가율을 넘어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