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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용 연료유 환경 규제…정유업계 "오히려 기회"

  • 송고 2018.10.17 06:00 | 수정 2018.10.23 17:37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스크러버 대신 저유황 연료유 사용 선박 전체의 70% 육박

국내 정유사, 고도화·탈황 설비 투자로 저유황 연료유 수율↑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정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IMO는 오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낮추는 규제를 시행한다. 황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규제로 벙커C유와 같은 고유황유 제품들은 선박연료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선박용 연료유 규제가 시행되면 조선·해운업계는 탈황 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기존 고유황유 대신에 저유황유로 연료 교체, 혹은 LNG 추진선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응주 연구원은 "여러 제약 요건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경유나 저유황 연료유 사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정유사들은 고도화 설비, 탈황 설비 투자를 통해 고유황 연료유 생산 비중을 줄이고 경유, 저유황 연료유 수율을 높였기 때문에 IMO 2020이 호재"라고 분석했다.

해운사들이 IMO 2020에 대비해 가장 쉽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스크러버를 다는 것이다. 기존처럼 저가의 고유황 연료유를 계속 쓸 수 있기 떄문이다. 그러나 스크러버 설치 업체들이 많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설비 개조가 필요한 선박은 10만척에 육박하지만 스크러버 업체들의 연간 처리능력은 1000척에 불과하다. LNG 추진선 도입은 단기적인 해법이기보다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IMO 환경규제 적응을 위한 예비 수요로 저유황 연료유나 경유 수요는 2019년부터 대폭 늘어 2020~2022년에는 경유나 저유황 연료유를 사용하는 선박이 전체의 60~7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주요 정유사들은 IMO 2020 규제 시행에 대비해 고도화 설비 도입 및 저유황유 사업 확대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자회사 SK에너지를 통해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투자하고 있다. 이 설비는 고유황 연료유인 감압 잔사유를 디젤, 저유황 연료유 등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석유제품 수출 및 트레이딩 전문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을 통해 저유황유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SKTI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초대형 유조선을 임차해 블렌딩용 탱크로 활용, 반제품을 투입해 저유황중유를 생산하는 해상 블렌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4조8000억원이 투입된 잔사유고도화시설(RUC)·올레핀다운스트림시설(ODC) 프로젝트를 진행, 고도화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고유황 중질유를 저유황 연료유와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해 중질유 비중을 12%에서 4% 수준까지 줄일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부터 진행하던 8000억원의 정유공장 증설 작업 중 2400억원이 투자된 아스팔텐 제거공정(SDA)을 완공했다. SDA는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등 용매를 혼합해 아스팔텐 성분을 제거한 후 DAO(De-Asphated Oil)를 추출한다. DAO는 고도화 설비 원료로 투입돼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IMO 시행 초기 저유황연료유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정유사들의 고도화율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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