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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LG기업 계약 쟁탈전…KB '수성' vs 메리츠·DB '공성'

  • 송고 2018.10.16 17:13 | 수정 2018.10.16 17:0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LG·GS·LS·LIG그룹·아워홈·희성그룹 3500억대 보험물건에 '군침'

상대적으로 마진율 높고 시장점유율 금세 늘리는 법인보험 매력↑

KB손해보험이 LIG손해보험 시절 보유해왔던 범LG계열 법인 보험물건이 올 연말께 자유계약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범LG가(家)' 기업집단은 LG·GS·LS·LIG그룹·아워홈·희성그룹 등 포함해 관계사까지 아우른다. ⓒEBN

KB손해보험이 LIG손해보험 시절 보유해왔던 범LG계열 법인 보험물건이 올 연말께 자유계약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범LG가(家)' 기업집단은 LG·GS·LS·LIG그룹·아워홈·희성그룹 등 포함해 관계사까지 아우른다. ⓒEBN

범LG계열 법인 보험물건이 올 연말께 자유계약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이 옛 LIG손해보험 시절부터 보유해 오고 있는 보험물건이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일반보험이 대부분이라 이 물량을 놓고 KB손보와 경쟁사 간의 불꽃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범LG가(家)' 기업은 LG·GS·LS·LIG그룹·아워홈·희성그룹 등 포함해 관계사까지 아우른다. LG전자·LG이노텍·LG화학·LG유플러스·LG CNS, LIG 넥스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16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KB손보가 보유하고 있는 범LG그룹계열 법인보험물건은 원수보험료(매출) 기준 총 3500억원대로 추산됐다. 이는 KB손보 연 매출(약 9조7000억원)가운데 3% 규모다.

이중 휴대폰 분실·파손 보상보험이 원수보험료 기준 1500억원대이며, 나머지는 2000억원대의 기타 기업성보험으로 집계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 4000만명 가운데 휴대폰 전체 보험 가입자는 약 838만건에 원수보험료는 1914억원으로 파악됐다. KB손보가 보유하고 있는 범LG그룹 휴대폰보험계약은 전체 휴대폰 보험시장의 70% 수준에 달한다.

이 보험물건이 올 연말께 자유계약 시장으로 완전히 풀리게 되면 이를 확보하기 위한 손보사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할 당시 LIG손보는 보유하고 있는 범LG그룹 계열 보험물건을 3년간 유지키로 했다.

이 보험물건은 2~3년 전 부터 조금씩 자유계약 시장으로 풀리기 시작하면서 타손보사들의 보험사 이전 제안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KB손보와 직접적인 경쟁을 하고 있는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가 이 보험물건을 집중적으로 노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손보업계 3위인 DB손보와 5위 메리츠화재가 4위 KB손보의 기업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KB손보는 옛 LIG손보 시절 대표적인 LG계열 손보사였다. 1959년 범한해상으로 설립된 LIG손보는 LG그룹을 거쳐 수십년을 범LG계열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이로 인해 LG전자를 비롯해 LS산전, GS그룹, 희성그룹 계열사 등 범LG가의 기업 물건 대부분을 맡아 관리해왔다. 이후 2015년 KB금융으로 매각되면서 범LG그룹 보험 물량 이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KB손보 관계자는 "DB손보와 메리츠화재 실무자 선에서 이 물량에 대한 접촉 시도가 있어온 걸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 손보사는 KB손보에 내는 보험료의 70~80% 수준을 제시하면서 각종 컨설팅 혜택을 제공하는 등 계약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손보사들은 KB손보가 보유했던 범LG계열 보험 물건을 타사로 이전할 가능성이 과거보다는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LG계열의 LIG손해보험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데다 LG계열 기업과 KB손보 간의 관계 형성 기간이 그다지 길지 않고, 기업경영상 효익에 따른 보험가입 가능성이 커져서다.

아울러 올 1분기 기준 DB손보와 메리츠화재의 자산운용이익률은 각각 3.69%, 4.8%이다. KB손보 자산운용이익률 3.34% 보다 높아 영업을 위한 실탄 마련이 쉽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B손보의 경쟁사 중 DB손보와 메리츠화재가 범LG기업 물건 확보에 사활을 건 양상"이라면서 "자동차보험에서 손해나는 손익을 메꾸고, 시장점유율 확대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보험을, 손보사라면 탐낼 만 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장 계약을 확보해하기보다 장기간 공을 들이고 다양한 혜택과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시하면서 신뢰감을 쌓아보자는 내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손보는 고객사 중심 전략으로 범LG그룹과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보험 특성상 기업 내부 정보를 보험사가 파악하게 되는 만큼 범LG기업도 보험사 변경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범LG계열의 법인 보험물건을 잘 관리해 범LG그룹의 보험 물건 변화는 크게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범LG 계열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범LG계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한 변화는 자연스럽지만, 무턱대고 타보험사로 이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반 기업성보험이 보험사에 마냥 안정적이고 마진 좋은 상품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큰 사고가 한번 발생하면 전체 손해율이 들썩일 정도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책임보험처럼 꾸준히 손해율 50%대를 유지하는 종목도 있지만 핸드폰보험은 스마트폰 사용 확대로 손해율이 2010년 38%에서 2013년 151%로 단숨에 폭등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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