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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의 美톡] ‘K-뷰티’ 방탄소년단처럼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10-16 14:05

K팝 아이돌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2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이 K-팝 신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전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불었던 K팝이 방탄소년단을 계기로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접수했다.

전세계 16개국 33회 공연을 위해 월드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만 오른 뉴욕 시티 필드 경기장에서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뉴욕 공연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4만 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고 시티필드 입구에는 1500여 명의 ‘아미(팬클럽)’가 선착순 입장을 위해 이틀 전부터 텐트를 쳤다.

뉴욕 타임스는 방탄소년단 공연에 “4만 명의 관객과 함께한 공연은 때론 땅이 흔들릴 정도로 활기찼다”며 “방탄소년단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K팝 가수”라는 극찬을 보냈다.

영국 런던에서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을 향해 영국 BBC 방송은 “21세기 비틀즈이자, 글로벌 팝 센세이션”이라며 “O2 아레나 공연을 매진시켰으며 전 세계 음악계에서 가장 큰 존재”라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말 유엔총회에 초청받아 우리 가수로는 처음으로 연설문을 낭독하며 세계 주목을 받았다. 정부는 한류, 한글 확산에 기여하는 방탄소년단에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한다.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중국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시작된 ‘K-뷰티’도 방탄소년단처럼 미국, 유럽을 접수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직 K-뷰티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지난해 강타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여실히 들어났다.

한 번 오면 싹쓸이 하는 중국의 큰 손 덕분에 급격한 성장한 브랜드숍과 국내 대표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해 산업 전반에 불어온 사드 타격에 흔들리더니 아직까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스킨푸드는 공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했지만 사드 보복 등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 밖에도 미샤, 토니모리 등도 올해 상반기 적자전환하며 성장세가 꺾였다. 이들은 브랜드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한방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도 중국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방중기간 중국의 국빈선물로 설화수를 증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설화수도 사드 타격을 피해가지 못하고 현재도 사드 보복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에 놓여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지난 3월 올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아세안·한국·중국·인도 등 5대 시장을 거점으로 2020년까지 30개국, 2025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2025년 글로벌 톱3, 아시아 1등 뷰티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국내 뷰티 간판이 된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방탄소년단처럼 중국을 벗어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강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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