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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먹거리 찾아 영역 허무는 식품업계

  • 송고 2018.10.16 13:32 | 수정 2018.10.16 16:34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롯데제과·오리온, 간편식 수요 증가 맞춰 시리얼시장 진출

식재료업계 프리미엄 펫푸드 진출, 또 다른 레드오션 우려

롯데제과 퀘이커(위)와 오리온 오!그래놀라.

롯데제과 퀘이커(위)와 오리온 오!그래놀라.

제과업체는 제과만, 식재료업체는 식재료만 생산하는 시대는 이제 옛말이 됐다. 블루오션을 찾아 다른 시장에도 서슴없이 진출하는 영역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분야 보다는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로만 진출하다 보니 여전히 레드오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업체마다 기존 사업의 인프라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영역 크로스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대표 제과업체인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시리얼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펩시코사와 손잡고 오트(귀리) 전문 브랜드 퀘이커를 선보였다. 핫시리얼은 차가운 우유에 타 먹는 콜드시리얼과 달리 따듯한 우유나 두유에 타서 먹는 타입니다. 퀘이커는 출시 한달 만에 50만개가 팔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인 오트는 현미보다 단백질이 1.8배, 식이섬유는 1.7배 많다. 오트에 함유된 베타클루칸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트는 칼로리도 부담스럽지 않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좋다.

퀘이커 핫시리얼은 유럽에서 지난 6년간 연평균 12.6%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연평균 2.4% 성장했다. 약 30조원 규모의 세계 시리얼 시장에서 핫시리얼은 약 5조원 규모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확실한 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생소하기 때문에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다.

롯데제과 측은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확대 등으로 향후 시리얼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가 양분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시리얼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리온도 지난 7월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합산 100만개 판매를 올렸다.

오리온은 최근 젊은층 사이에 간단한 식사 문화가 확대되고 있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식사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게 원물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도록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농협과 손잡고 생산하고 있는 오그래놀라에는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과 귀리 등 통곡물, 야채가 원물로 들어 있다. 곧 파스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유제품업계는 외식시장 진출이 대세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유아 수 감소로 매출이 감소하자, 본업을 활용한 외식 브랜드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폴바셋은 현재 100호점을 돌파했다. 세계바리스타 챔피언인 호주 폴 바셋과 협업으로 만든 폴바셋은 고급 커피맛과 함께 매일유업 상하목장에서 제공하는 고급 원유를 원료로 사용해 경쟁이 치열한 커피시장에서 독자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남양유업은 고품질 우유 아이스크림 전문매장인 백미당을, 서울우유는 유제품 전문 디저트매장인 밀크홀1937을, 롯데푸드의 파스퇴르는 밀크바를 론칭하고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식재료업계에서는 프리미엄 펫푸드시장 진출이 대세다.

CJ제일제당은 오네이처, 동원F&B는 뉴트리플랜, 풀무원은 아미오, 하림은 더리얼,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비욘드 브랜드를 론칭하고 고급 펫푸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등록 반려동물은 97만마리, 미등록까지 추정하면 150만마리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2017년 2조3000억원, 올해는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식품업계의 신사업 찾기 노력은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상설조직으로 팀급인 신사업담당을 신설하고 계속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기존 식품시장은 저성장에 경쟁도 너무 치열해 각 업체마다 신사업 찾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인프라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연계한 새로운 시장 진출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식품업계의 새로운 시장 진출 노력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혀 다른 분야로 진출하기 보다는 대체로 기존 사업과 연계된 시장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아 또 다른 레드오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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