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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원' 숨은 보험금 주인 찾아라, 발 벗고 나선 협회·기업

  • 송고 2018.10.11 11:14 | 수정 2018.10.16 16:5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손보협회 '보험금 청구연계 프로세스 개발' 입찰공고…'내보험 찾아줌' 고도화

인슈어테크·대형GA 앞다퉈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 도입…굿리치 이용자 확대

손해보험협회 '보험금 청구연계 프로세스 등 개발' 사업을 통해 보험사 온라인 청구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된다.ⓒ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보험금 청구연계 프로세스 등 개발' 사업을 통해 보험사 온라인 청구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된다.ⓒ손해보험협회

금융당국과 보험협회, 신생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들이 7조4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보험 가입자들의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데 발벗고 나섰다. 금융당국과 보험협회는 소비자 권익 신장이라는 공익성을 실현하고, 인슈어테크 업체들은 이용자를 늘리는 실질적 효과를 얻는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해 지급금액이 확정됐으나 청구, 지급되지 않은 보험금을 말한다.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생존연금 등이 이에 해당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협회는 지난 8일 '보험금 청구연계 프로세스 등 개발' 사업에 참여할 소프트웨어사업자를 모집하는 입찰공고를 냈다. 생명·손해보험협회가 지난해 12월부터 금융당국과 공동으로 제공하는 '내 보험 찾아줌(ZOOM)'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협회는 "보험소비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보험금 통합조회 시스템'을 개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내보험 찾아줌 서비스는 개시 반 년 만에 톡톡한 성과를 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숨은 보험금 2조1426억원(187만건)이 주인을 찾았다. 건당 115만원 규모다. 서비스를 이용해 본 고객은 모두 474만명이다.

이번 입찰공고는 내보험 찾아줌에 보험사 온라인 청구 시스템을 연계함으로써 숨은 보험금과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마련하는 게 골자다. 서비스 이용 편의성 향상으로 이용자 유입을 더욱 확대한다.

기존 내보험 찾아줌은 미청구보험금 조회는 가능하지만 청구는 보험회사나 설계사에게 직접 연락해야 한다는 점이 개선안으로 꼽혔는데, '온라인 간편 청구 바로가기' 버튼을 신설해 각 보험사 온라인 청구시스템에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6개 미청구보험금 중 △만기보험금 △배당금 △중도보험금 △휴면보험금 4개 보험금을 즉시 청구할 수 있다. 사고발생, 생존확인이 필요한 사고분할보험금 및 연금보험은 제외된다.

'콜백 시스템'을 함께 도입한다. 조회자가 버튼을 누르면 보험회사 상담직원이 3영업일 이내에 미청구 보험금 청구절차 안내 등을 위해 직접 유선 연락한 후 청구절차를 진행한다. 또 신속한 보험금 청구 절차를 안내받기 원하는 소비자 등을 위해서 각 보험회사의 콜 센터 전화번호를 안내·게시한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금 만기가 도래했지만 보험 가입자가 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이사로 인한 소재지 변경, 또는 타인이 자신을 위해 보험계약을 들어줬는데 이를 모를 경우 등 찾아가지 못한 보험금들을 내보험 찾아줌에서 찾아준다"며 "보험사와 연결해 청구까지 원스톱서비스화, 보험계약자의 편익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인슈어테크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숨은 보험금 규모를 감축하는 데 일조했다. 대형GA(독립보험대리점) 리치앤코가 운영하는 통합 보험관리 플랫폼 '굿리치'는 올해 8월 10일 숨은보험금찾기 기능을 도입한 이후 9월 7일 오전 2시까지 5만1700여명의 회원에게 총 87억5700만원이 넘는 숨은 보험금을 찾아줬다.

이들 기업의 서비스는 영리성을 띄는 만큼 보다 소비자 친화적인 서비스가 특징이다. 굿리치는 팩스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자체 보상청구팀을 통한 상담을 비롯해 태아와 어린이보험금도 청구할 수 있다. 보맵의 경우 관리자 페이지는 물론 보험 콘텐츠 페이지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다만 모든 보험사가 가입한 보험협회와 달리 이들 개별적인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조회 가능한 생·손보사의 편차가 있다. 굿리치는 생·손보사 40여곳에서 미청구·미지급 보험금을 확인할 수 있고, 레몬클립은 37개 정도다.

이처럼 인슈어테크 업체들이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는 이유는 신생 기업에게 주효한 고객 이용률과 재방문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굿리치의 경우 지난 7월 1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후 8월 10일 숨은 보험금 찾기를 도입, 9월 초 14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숨은 보험금 찾기가 인기를 끌면서 보험사의 실적은 한층 나빠졌다. 올 상반기(1~6월) 국내에서 영업하는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07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7%(4317억원) 감소했다. 마땅히 '찾아가야 하는' 보험금 수령이 늘어난 게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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