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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복귀 1호 지시는 '지주 전환'…호텔 IPO 탄력

복귀 3일만에 이사회 열어 화학부문 지주 편입 완료
마무리 위해선 호텔롯데 상장 필수, 일본주주 설득 나설듯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8-10-11 00:07

▲ 롯데 신동빈 회장.ⓒEBN

롯데 신동빈 회장의 복귀 1호 지시는 지주체제 전환이었다. 이에 따라 지주 전환의 마무리라 할 수 있는 호텔롯데 상장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이사회를 소집하고 롯데케미칼의 지주 편입을 결의했다.

이날 롯데지주는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3734주 등 총 796만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됐다. 주식 매입 금액은 2조2274억원이다. 매입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권으로부터 2조3500억원을 단기차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롯데지주 이사회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1165만7000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5000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합병 과정에서 약 4576만주(지분율 39.3%)의 자기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번에 소각이 결정된 자기주식은 이 중 약 1/4에 해당한다.

롯데지주는 대규모 자기주식 소각으로 주당순자산가치가 개선될 뿐 아니라 배당 가능한 재원 역시 확보하게 돼 주주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5일 경영비리 및 국정농단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구속 8개월 만에 풀려났다. 그리고 경영 복귀 3일 만에 롯데케미칼의 지주 편입을 완료했다. 그만큼 지주체제 전환 마무리가 신 회장의 현안 중 가장 시급한 것임을 방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지주는 식품·유통부문에 이어 화학 부문까지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이제 남은 것은 호텔 부문 편입이다.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그룹에서 중간지주사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많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롯데지주가 호텔롯데까지 자회사로 편입시키면 지주체제 전환은 마무리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호텔롯데 지분은 99%가 일본 주주로 구성돼 있다. 일본 주주를 설득해 호텔롯데를 상장한 뒤 증자 등을 통해 롯데지주가 호텔롯데 지분의 과반 이상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조만간 일본으로 날아가 구속기간에도 신 회장을 지지해준 일본 주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한 뒤 호텔롯데 상장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신 회장이 오랜 구속으로 호텔롯데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상장이 미뤄질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이 복귀 1호 지시로 지주체제 전환을 꼽은 만큼 호텔롯데 상장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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