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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진 아모레·LG생건 해외 진출로 '상쇄'

아모레퍼시픽 사드 타격 회복 부진..."중국사업 의존도 높아"
LG생활건강 올해 적극 해외진출 타진...프랑스·미국·캐나다 검토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8-10-08 16:05

▲ 아모레퍼시픽그룹 ‘에뛰드하우스’ 두바이몰에 오픈 매장ⓒ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올해 하반기 해외진출에 집중한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사업의 중국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은 사드보복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성적을 하반기 적극적 해외 진출을 통해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상반기 성적은 사드 보복으로 인한 타격이 극심했던 지난해 보다도 더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연결기준 3조217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4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줄어들었다.

사드보복 가시화 밖이던 2016년 상반기 성적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성적의 하락폭은 더 두드러진다. 2016년 상반기 매출액은 3조4790억원, 영업이익은 7288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6년 같은 기간 보다 각각 7.5%, 38.5% 감소한 성적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저조한 성적은 사드 회복 부진과 함께 치열한 내수 경쟁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로드숍 채널과 면세점 등 유통 채널들의 성장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현지 성장률까지 계속 저조하다면 중국인 입국자수가 회복되어도 면세점 매출이 크게 증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 해외 진출을 통해 부진을 상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올해 하반기 홍콩, 인도시장에 각각 려, 라네즈 매장을 열 계획이다. 올해 들어 미국에 마몽드, 호주에 라네즈, 일본에 이니스프리, 중동지역에 에뛰드하우스를 진출시켰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은 콜롬비아, 멕시코, 러시아 등 신규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지난 5일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30개국을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고 해외 사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산업전반에 불었던 사드보복에서 타격을 입지 않은 모습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3118억원, 영업이익 550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12.0% 증가했다. 사드 이전 2016년 상반기(매출 3조732억원·영업이익 4589억원)성적을 비교하면 오히려 매출 787.4%, 20.0% 뛰어 올랐다.

LG생활건강의 성장은 지속되는 내수침체와 중국 관광객수의 급격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로 구성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럭셔리 중심의 화장품 사업 운영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이 가능했단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은 올해도 지속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빌리프를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 입정을 통해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17개국에서 진출시켰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가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생활건강은 프랑스, 미국, 캐나다에 추가 진출도 검토 중이다. LG생건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빌리프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로부터 입점 요청을 받는 등 K-뷰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