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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신동빈 롯데 회장 …경영정상화 우선 과제는?

  • 송고 2018.10.08 11:10 | 수정 2018.10.08 11:14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월 구속 이후 오늘 첫 출근, 실장 이상 임원 대동 내부회의 진행

선양사업·인니 유화단지 건설 시급…새 사회적책임 정책 모색도 필요

롯데 신동빈 회장.ⓒEBN

롯데 신동빈 회장.ⓒEBN

롯데 신동빈 회장이 8일 오전 9시5분에 롯데지주 집무실이 있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했다. 지난 2월13일 법정에서 구속된 뒤 8개월만이다. 신 회장은 시급한 현안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기자들에게 목례로 대신했다.

사실 이날은 롯데지주의 휴무일이다. 일요일과 공휴일인 내일 한글날 중간에 있는 샌드위치날이어서 휴무로 지정됐다. 하지만 신 회장은 지난주 금요일 집행유예로 구속에서 풀려난 뒤 주말에 잠깐 심신을 추스리고 곧바로 출근했다. 그만큼 현안이 산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공사가 중단된 3조원 규모의 중국 선양 롯데월드사업,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추진, 지주체제 마무리를 위한 호텔롯데 상장계획 등이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해 BU장 등 그룹 실장급 임원들이 모두 출근해 신 회장을 맞았다. 신 회장은 임원들과 내부 간략 회의를 통해 인사를 나눈 뒤, 현안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는 공사가 중단된 중국 선양의 롯데월드 건설사업이 꼽힌다. 롯데가 총 3조원을 투입해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오피스텔,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각 계열사들이 총 출동한다.

하지만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정률 60% 단계에서 공사가 멈췄다. 선양시에서 건축 허가가 나오지 않고 있어 더 이상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선양 롯데월드 공사 재개를 요청했고, 올해 5월 방한한 리커창 총리에게도 같은 요청을 했다.

롯데그룹은 90여개에 달하는 현지 롯데마트를 모두 매각하면서 이미 수천억원의 손실을 봤다. 신 회장으로선 선양 롯데월드 사업마저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4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이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2016년 현지 법인(PT Lotte Chemical Indonesia)을 설립해 약 50헥타르(ha)에 대한 부지사용 권한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토지 등기 이전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신 회장의 부재로 건설이 연기돼 왔다. 신 회장이 복귀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지주체제 전환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호텔롯데 상장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하고 그 아래로 유통, 식품, 금융 분야의 51개 계열사를 편입시켰다. 하지만 아직 핵심 계열사인 호텔, 화학, 물산의 편입이 남아 있다.

롯데그룹은 화학 계열사의 편입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추진 중이다. 문제는 호텔이다. 호텔롯데는 상당한 계열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간지주사나 마찬가지다. 현재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주주들이 99%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가 롯데지주로 편입되기 위해선 일본 주주들을 설득시켜 상장한 뒤 증자를 통해 롯데지주가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지분의 과반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조만간 일본 주주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롯데그룹의 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는 일본 주주들이 60% 이상을 지배하고 있다.

일본 주주들은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서 신 회장을 해임시켰으나, 신 회장의 측근인 츠쿠다 사장은 유임시키는 것으로 신 회장에게 여전한 지지를 보냈다. 신 회장은 이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호텔롯데 상장 및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재선임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방사업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없는 동안에도 북한, 중국 동북지역, 러시아에 진출하기 우해 북방TF를 구성하고 사업기회를 모색했다.

롯데는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남북간 철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된다면 러시아 극동지역의 호텔과 농장, 그리고 선양 롯데월드를 통해 북한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고 영농사업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제 협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북방 지역에 진출해 있는 식품∙관광 계열사들을 활용해 해당 지역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기구 등과 협력하여 인도적 차원에서 문화∙경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구 현대로지스틱스)는 금강산 특구, 개성공단 자재 운송 경험이 많아 향후 물류 분야에서도 경제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바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고용창출을 포함한 사회적책임(CSR) 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일 신 회장의 집행유예 판결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그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 나가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회장도 재판장을 나서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4월 지주체제 전환 및 준법경영을 발표하면서 뉴롯데를 선언했지만, 계속된 재판에 이어 결국 구속되면서 선언에 그쳤다. 이번 신 회장의 경영복귀가 본격적인 뉴롯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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