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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기사회생' …신동빈 리스크 털어냈다

  • 송고 2018.10.05 16:38 | 수정 2018.10.05 16:53
  • 권영석 차장 (yskwon@ebn.co.kr)

11조 규모 M&A 속도, 호텔롯데 상장도 재시동 전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이 '기사회생'(起死回生) 했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던 롯데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과 경영비리 사건과 관련한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것. 지난 2월13일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된 지 235일 만이다. 신 회장은 재계 5위 롯데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경영 일선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5일 신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앞서 신 회장은 1심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의 뇌물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경영비리 사건의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신 회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특허를 청탁하는 대가로 최순실이 운영하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뇌물로 추가 지원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대통령이 먼저 요구해 수동적으로 응했고, 불응할 경우 기업활동 전반에 불이익을 받을 두려움을 느낄 정도였다"며 "의사결정의 자유가 다소 제한된 상황에서 뇌물공여 책임을 엄히 묻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영비리 사건에 대해서는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줬다는 일부 배임 혐의를 1심과 같이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총수 일가에 공짜 급여를 지급했다는 횡령 혐의에는 1심과 달리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는 것을 용인했을지언정 공모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을 바꿨다.

유죄로 인정된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책임이 무겁고, 수동적으로 가담해 책임이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판단했다.

신 회장은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부당한 요구를 받았으면 거절할 명분이라도 있겠지만 저희가 요청받은 건 올림픽 선수 육성을 위한 것이었다"며 "뇌물이 아닌 사회 공헌 차원임을 주장하는 동시에 국가경제와 그룹을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결국 이런 주장이 받아들여져 신 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됨에 따라 롯데그룹이 그동안 추진하다 올스톱 됐던 '뉴롯데' 추진 시나리오도 재가동할 수 있게 됐다. 각종 투자는 물론 호텔롯데 상장, 대규모 신규 채용, 지주사 체제 전환 등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먼저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법정구속된 기간 중단되다시피 한 국내외 10여 건 11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 베트남 제과업체와 베트남·인도네시아 유통업체, 미국·베트남의 호텔 체인, 유럽의 화학업체 등의 인수를 재차 검토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경기활성화에 힘을 보태기 위해 '통큰' 고용 계획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사 체제 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쇼핑·제과·음료·푸드 등 4개 사를 아우르는 롯데지주를 설립했고, 비상장 계열사 6개사도 흡수 합병한 바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유화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이 소유한 타이탄 인도네시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해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2016년 현지 법인(PT Lotte Chemical Indonesia)을 설립해 약 50헥타르(ha)에 대한 부지사용 권한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토지 등기 이전까지 완료했지만 신 회장의 부재로 건설이 연기돼 왔다.

예상투자 규모만 4조원에 달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으로, 신 회장이 복귀하면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롯데 측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존중한다"며 "롯데는 그간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던 일들을 챙겨 나가는 한편,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의 총수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계 5위에 국내외 투자 확대 및 실업률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투자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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