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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로또아파트…"연내 분양도 불투명"

분양가 놓고 '조합 vs HUG' 줄다리기 '팽팽'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9.13대책 이후 첫 로또분양 단지 예상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8-10-01 16:11

▲ 지난 6월 오픈한 '고덕자이' 견본주택관 내부 모습. 당시 '로또분양' 기대감으로 청약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덕자이' 이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EBN
서울 강남권 '로또아파트' 청약이 계속 밀리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규제와 일반분양가를 놓고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HUG는 인근 아파트 평균 분양가나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올해 서울 집값이 급등한 만큼 HUG의 문턱을 통과한 단지들은 로또아파트가 되지만 심사가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분양 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로또아파트는 인근 분양권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는 것으로, 주변 집값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입주 시기에 상당한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서 분양될 신규 아파트는 12개 단지·총 1만1419가구로, 상반기 공급 물량(4171가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잇단 규제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심사 강화 등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늦추고 있다.

지난 6월 분양했던 '고덕자이'(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이후로 '서초우성1차아파트', '서초무지개아파트', '반포 삼호가든3차' 등의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아파트 재건축) 역시 아직 분양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당초 단지는 지난달 말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었으나 HUG와의 분양가 협상이 마무리 되지 못하며 이달 말로 연기됐다. 현재 조합과 HUG 간의 협상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지만 분양일이 재차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래미안 리더스원'이 이달 말 분양을 실시할 경우 9.13대책 발표 이후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첫 '로또아파트'다. 총 1317가구 중 23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0만~450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도 분양가 산정 때문에 세부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당초 7~8월에 분양할 것으로 알려진 서초구 '디에이치 반포'(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는 다음달로 분양이 미뤄졌다. '디에이치 반포'는 전체 714가구 중 21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무지개아파트'는 GS건설과 조합이 기부채납 비율 완화 등을 놓고 조율 중이다. 단지의 분양일정이 4월에서 12월로 미뤄졌지만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밖에 일원대우, 송파 거여동 재건축 등 단지들의 분양일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조합과 HUG와의 분양가 줄다리기가 대부분 분양 지연의 이유지만 서울 신규분양 단지들이 거의 재건축 지역이다보니 여러 인허가 문제들도 만만치 않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9.13대책으로 중도금대출이 예전보다 어려워진 상황에서 '로또아파트'를 당첨 받을 수 있는 사람은 현금부자들뿐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아파트 공급량이 적은 상황에서 분양가를 하향 조정하는 것은 전체 아파트 가격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없다"며 "로또청약과 대출규제 강화로 강남 실수요자 대신 돈있는 사람들만 아파트를 가져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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