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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렬의 금융이야기] 은행 유니폼 완전히 사라질 수 있을까

  • 송고 2018.10.01 09:53 | 수정 2018.10.01 09:49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BN 금융증권부 이송렬 기자.ⓒEBN

EBN 금융증권부 이송렬 기자.ⓒEBN

한 은행에서는 최근 복장에 대한 세세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머리 색깔부터 구두 디자인까지, 말 그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제를 한 것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은행 관계자는 "그래도 당행은 저 은행처럼 세세한 가이드라인은 없다"며 "저 정도 수준은 너무 심한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이드라인 자체가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실제 은행 문을 열고 들어서면 창구 앞 직원들은 하나 같이 똑같은 옷을 입고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단정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기 위해 입는 다는 유니폼, 은행에서는 일부 직급 이하의 직원들은 무조건 입는다고 합니다.

유니폼을 입고 업무를 볼 때와 입지 않고 업무를 볼 때 업무 능력에 큰 영향을 주기라고 하는 걸까요.

국민은행은 파격적인 시도에 나섰습니다. 내년 5월부터 전 직원의 유니폼 착용을 폐지한다고 합니다.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여직원들도 자율복장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내년 4월까지는 유니폼과 자율복 혼용기간으로 정하고 제도를 시행 중입니다. 수평적인 조직문화, 스마트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이 국민은행 측 설명입니다.

국민은행은 그간 대리급 이하 여직원에게 유니폼 착용을 의무화해 왔습니다. 이는 다른 시중은행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일부 은행은 본점에서까지 유니폼을 착용합니다.

유니폼 착용은 은행 내에서도 논란의 소지가 많았던 내용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굳이 여성 직원에게만, 그리고 낮은 직급의 직원들만 착용했기 때문이죠.

이번 국민은행의 결정이 은행권 전체로 퍼져나갈지는 의문입니다. 신한, 하나, 우리, 기업, 농협은행 등 타행의 경우 복장 완전 자율화를 검토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이 수평적인 조직 문화, 스마트한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니폼 착용을 폐지한다고 했지만 사실 이 같은 것들이 옷을 폐지한다고 해서 형성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직원들의 업무 능력 역시 단지 옷이 있고 없고의 차이에서 비롯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은행에서도 하지 않았던 것은 파격적으로 시도하는 것, 직원을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니폼 폐지가 이렇게 큰 상징성을 갖는 것이라면 은행권에는 아직 얼마나 많은 '악습'들이 있을까요. 하루 빨리 구시대적인 것들에 대해 개선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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